SSG 랜더스 선발이 또 버티지 못했다.
SSG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4차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8-8 무승부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오원석이 3이닝 동안 7피안타 2탈삼진 4볼넷 6실점(3자책점)으로 애를 먹었다. 오원석은 지난달 5일 롯데전부터 이날 KT전까지 5경기에서 무려 25실점(22자책점)을 했다.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니 불펜진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시즌 내내 고민거리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9월 들어 SSG 선발진은 더 심각하다.
이날 KT전까지 8경기에서 선발투수 퀄리티스타트 투구는 겨우 한 차례 뿐이다. SSG의 9월 팀 평균자책점은 7.26으로 최하위, 선발 평균자책점도 8.66으로 최하위다.
지난 1일 KIA와 홈경기 때 외국인 좌완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5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이튿날(2일) 경기에서는 문승원이 5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 3일 경기에서는 오원석이 패전은 면했지만 6이닝 5실점 투구를 했다.
대전 원정 첫 날인 지난 5일 한화전에서는 믿었던 외국인 좌완 커크 맥카티가 3이닝 6실점 조기 강판됐다. 6일 경기에서는 ‘에이스’ 김광현이 3⅔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다.
7일 한화전에서 엘리아스가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했다. 경기는 뒤집히면서 역전패를 당했지만, 오랜만에 선발진에서 챙긴 퀄리티스타트 투구였다.
하지만 수원 원정 첫 날(8일) 문승원이 3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1볼넷 7실점(6자책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이어 등판한 선발 요원 잠수함 박종훈도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선발진의 부진은 9일 오원석까지 이어졌다.
SSG 선발투수들의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불펜진은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불펜진에서 막아야 하는 이닝이 늘어날 수록 힘은 떨어진다. 이닝이터가 보이지 않는다. 7이닝은 커녕 6이닝 버티는 것도 힘겨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SSG는 이날 연장 12회 접전을 벌였다. 오원석이 3이닝 조기 강판되면서 이후 이건욱(2이닝), 이로운(2이닝), 고효준(⅔이닝), 노경은(2⅓이닝), 서진용(2이닝)까지 줄줄이 투입됐다. 원정 마지막 날 경기는 오후 2시다. 투수들의 부담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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