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더블헤더 1차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낙동강 더비 더블헤더는 양 팀이 1승1패로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롯데는 외국인 선수 구드럼의 허술한 수비로 승리 기회를 놓쳤다.
NC는 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6-5로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더블헤더 1차전 패배를 설욕했고 62승52패2무를 마크했다. 롯데는 더블헤더 1차전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55승62패에 머물렀다.
더블헤더 2차전 선발 라인업은 대폭 바뀌었다. 롯데는 윤동희(중견수) 정훈(1루수) 안치홍(지명타자) 전준우(좌익수) 유강남(포수) 한동희(3루수) 구드럼(2루수) 이학주(유격수) 고승민(우익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는 한현희.
롯데가 더블헤더 1차전 5-2로 역전승을 거뒀던 기세를 1회 다시 이어갔다. 1회 선두타자 윤동희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정훈도 범타로 물러나며 2아웃이 됐다. 하지만 안치홍의 볼넷으로 2사 1루 기회를 이어갔고 전준우가 최성영의 12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선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NC도 반격했다. 2회말 1사 후 권희동의 볼넷과 오영수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김주원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1-2로 추격했다.
NC는 동점 기회를 잡고도 살리지 못했고 롯데는 달아나지 못하고 꾸역꾸역 막아냈다. NC는 3회말 3-4를 만든 뒤 권희동 오영수의 연속안타로 다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5회에도 서호철의 사구와 박민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마틴이 병살타를 때려내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롯데는 선발 한현희를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리고 윤명준 진승현 등을 투입해 겨우겨우 막아냈다.
NC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손아섭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서호철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역전을 당한 뒤 7회초 윤동희 정훈의 연속안타, 안치홍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전준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뽑아내면서 1점을 만회했다. 그런데 2루 대주자 안권수가 3루까지 태그업을 하다가 아웃 판정을 당했다. NC 우익수 김성욱의 보살이 롯데의 추격 기회를 차단했다. 비디오판독까지 거쳤지만 롯데는 못내 아쉬운 판정을 받아들여야 했다. 결국 2사 1루가 됐고 롯데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NC는 선발 최성영이 3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후 김시훈 김영규 류진욱 임정호 이용찬이 모두 등판해서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서호철이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다. 오영수가 3안타, 김주원이 2안타로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롯데도 선발 한현희가 2⅔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윤명준 진승현 신정락 김진욱 최영환 등 추격조 선수들이 대거 올라와 꾸역꾸역 버텼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전준우가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전준우 혼자 승리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구드럼이 경기 요소요소에서 실책성 수비를 범하면서 경기를 그르쳤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