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스)가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보는 앞에서 9이닝 8탈삼진 노히터 괴력을 뽐냈다. 데뷔 두 번째 노히터 게임으로 2년 연속은 역대 3번째 기록이다.
야마모토는 9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1볼넷 1사구 8탈삼진 무실점 노히터 투구로 오릭스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야마모토를 보기 위해 ‘직관’을 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설 야마모토는 벌써부터 미국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캐시먼 단장이 직접 일본까지 날아온 것이다.
캐시먼 단장 앞에서 야마모토가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1회 시작부터 공 7개로 삼자범퇴한 야마모토는 5회까지 단 47개의 공으로 퍼펙트 투구를 했다. 150km대 강속구에 폭포수 같이 떨어지는 스플리터와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6회 선두 야스다 히사노리에게 볼넷을 내줘 퍼펙트가 깨졌지만 노히터는 계속 이어졌다. 투구수 87개에서 9회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는 투아웃을 잘 잡았다. 9회 이날 경기 94구째 공이 156km까지 나올 정도로 스태미너가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9회 2사 후 오기노 타카시를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내보냈지만 후지오카 유다이를 2루 땅볼 유도하며 노히터에 성공했다. 총 투구수 102개로 9이닝 노히터 게임. 지난해 6월18일 세이부 라이온즈전에 이어 2년 연속 노히터 게임을 해낸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역대 3번째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지난 1936~1937년 사와무라 에이지, 1940~1941년 가메다 다다시에 이어 무려 82년 만이다.
178cm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최고 159km, 평균 152km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투수 야마모토는 최고 150km에 달하는 고속 스플리터와 느린 커브를 원하는 곳으로 구사하는 일본 최정상급 투수. 2021~2022년 2년 연속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완봉 1위를 휩쓸며 사와무라상을 휩쓸었다.
올해도 이날까지 20경기(143이닝) 14승5패 평균자책점 1.26으로 양대리그 통틀어 다승,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있다. 8월 이후 최근 6경기 42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갈수록 위력적인 공을 뿌리고 있다.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대박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