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하면서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대학교 때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적이 있는데 9이닝까지 던질 거라고 생각은 안 해본 것 같다. 경기가 끝나고도 생각보다는 덤덤했던 것 같다".
NC 다이노스 투수 이준호가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한 소감을 전했다. 경남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올 시즌 NC에 입단한 이준호는 9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 원정 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2피안타 5타점)으로 8-0 승리를 이끌었다. 퓨처스리그 역대(2010년 이후) 68번째 완봉승이며 2012년 8월 25일 마산 삼성전 이재학 이후 구단 퓨처스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타자 가운데 한재환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5번 1루수로 나서 5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최우재와 박한결도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준호는 경기 후 구단 퓨처스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완봉승을 기록한 것만큼 더욱 기쁜 게 볼넷을 주지 않고 마무리했다는 것이다. 제 공에 자신감을 가지고 상대 타자들을 상대하니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 최근에 좋은 투구 밸런스를 오늘 경기에도 보여준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에 나가기 전 감독님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감독님께서 제게 9이닝 모두 책임져달라고 이야기를 해주셨고 한 번 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께서 저를 믿어주셔서 해주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준호는 또 "지난번에 이야기한 것처럼 좋은 리듬을 유지하고 있다 해서 별다른 의식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계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첫 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퓨처스 기록에 제 이름을 남길 일이 있을까 생각을 해봤었는데 (이)재학 선배님에 이어 큰 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 기쁘다. 열심히 노력해서 N팀에 올라가 KBO 정규시즌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