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기막힌 수비를 연출했다. 하이라이트 필름을 장식할 만한 슈퍼 캐치로 마운드에 선 최하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김성윤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0-0으로 맞선 두산의 3회말 공격. 무사 1루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은 삼성 선발 최하늘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직구(134km)를 힘껏 잡아당겼다. 타구는 오른쪽 외야로 쭉쭉 뻗어나갔다.
김성윤은 타구를 잡기 위해 20m 이상 전력질주했고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타구를 점프 캐치했다. 두산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국가대표 외야수 출신 나지완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우와 소름 돋는 수비가 나왔다. 홈런인 줄 알았다. 정말 슈퍼 캐치가 나오면서 선발 최하늘 선수를 도왔다"고 감탄했다.
한편 김성윤은 삼성 후반기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꼽힌다. 포철고를 졸업한 뒤 2017년 삼성에 입단한 김성윤은 지난해까지 1,2군을 오가는 그저 그런 유망주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 '야구에 눈을 떴다'고 표현해도 될 만큼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날 경기 전까지 88경기에 나서 타율 3할3푼(197타수 65안타) 2홈런 25타점 36득점 16도루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 들어 타율 3할9푼1리(128타수 50안타) 2홈런 18타점 25득점 10도루로 최고의 활약을 뽐내고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