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야구대표팀이 3·4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영복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야구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페이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WBSC)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 네덜란드전에서 3-1로 승리했다. 4일 연속 투구에 나선 김택연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앞서 슈퍼라운드 일본전(1-7), 미국전(1-5)에 연이어 패한 한국이지만 조별리그 푸에르토리코전(8-1) 승리에 힘입어 슈퍼라운드 전적 2승4패 4위로 3·4위 결정전에 올랐다.
한국은 미국, 푸에르토리코와 같은 2승3패이지만 3개팀 맞대결 TQB(Team Quality Balance, 이닝당 득실차)에서 푸에르토리코에 앞섰다. 한국은 슈퍼라운드 3위 미국과 10일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3~4위전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던 이날 네덜란드전. 한국은 정안석(2루수) 이충헌(중견수) 여동건(1루수) 박지환(유격수) 조현민(3루수) 이율예(지명타자) 이상준(포수) 이승민(좌익수) 연준원(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육선엽.
1회부터 한국이 기회를 잡았다. 정안석의 우전 안타, 이충헌의 좌측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찬스에서 박지환이 3루 쪽으로 절묘한 스퀴즈 번트를 댔다.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인 선취점. 이어 박지환이 2루 도루를 성공하며 계속된 1사 2,3루에서 조현민의 땅볼로 1점을 더해 2-0으로 달아났다. 3회에는 여동건의 볼넷에 이어 조현민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한국 마운드가 7이닝 1실점을 합작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선발 육선엽이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박건우가 2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김택연이 1이닝 무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뒤 7회 2사 2루에서 나온 전미르가 유격수 땅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경기를 끝냈다. 박건우가 구원승, 전미르가 세이브를 올렸다.
김택연은 지난 7~8일 우천 서스펜디드가 된 푸에르토리코전(1⅔이닝 21구, 1⅓이닝 19구)에 연이틀 등판한 뒤 9일 미국전(1⅓이닝 16구)을 거쳐 이날까지 4일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지칠 법도 하지만 최고 149km 직구를 뿌렸다. 7회 2사 2루 풀카운트에서 마지막 전미르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1이닝 24구로 마쳤다. 이번 대회 5경기 9이닝 20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1.00. 탈삼진은 대회 전체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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