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두산을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5-1로 이겼다. 지난 7일 울산 롯데전 이후 연패 마감.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KBO리그 역대 31번째 4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오재일은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현준-우익수 김성윤-지명타자 구자욱-포수 강민호-3루수 류지혁-좌익수 호세 피렐라-1루수 오재일-유격수 이재현-2루수 김호재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중견수 정수빈-유격수 김재호-좌익수 호세 로하스-1루수 양석환-지명타자 김재환-포수 양의지-2루수 강승호-우익수 조수행-3루수 허경민으로 타순을 짰다. 삼성은 뷰캐넌, 두산은 장원준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삼성이 먼저 웃었다. 2회 2사 후 피렐라가 중전 안타로 누상에 나갔다.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두산 선발 장원준의 1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월 투런 아치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30m. 2-0.
반격에 나선 두산은 2회말 공격 때 양석환과 김재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마련했다. 양의지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강승호가 우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양석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1.
삼성은 1점 차 앞선 3회 1사 후 김현준의 우익수 방면 3루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김성윤의 1루 땅볼 때 김현준이 상대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삼성은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재현과 김호재의 연속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3-1로 앞선 8회 1사 후 오재일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다. 두산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재현이 중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오재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재현은 2루까지 안착했다. 곧이어 김호재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점 더 보탰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8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10승째를 거두며 역대 31번째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오재일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이재현은 쐐기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테이블세터 김현준과 김성윤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김호재도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두산 선발로 나선 장원준은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3점만 내주며 비교적 잘 던졌지만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양석환과 김재환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