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중요한 더블헤더를 핵심 필승조 2명 없이 치러야 한다.
롯데 이종운 감독대행은 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현재 불펜진의 난감한 상황을 설명하며 기존의 다른 투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일단 전날(8일) 7회말 등판해 9구 연속 볼을 던지고 내전근 경련으로 쓰러진 김상수는 결국 이날 오전, 정밀진단 결과 내전근 1.5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최소 2주 간 재활을 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소견대로면 시즌이 완전히 막바지에 접어든 10월 초에나 복귀할 수 있을 전망. 시즌 아웃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고 17홀드를 올려줬던 김상수의 부재를 당분간 뼈저리게 느낄 전망.
이종운 대행은 “그동안 너무 잘해줬다. 어제도 등판 전에 조금 찝찝한 느낌이 있다고는 했었는데, 순간적으로 올라온 것 같다. 우리 팀에서 정말 큰 역할을 해주고 있었는데 그게 제일 아쉽다”라면서 “올해 우리 팀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데에 최고의 역할을 해줬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주로 등판하면서 고생이 많았다. 어제도 계속 볼을 던질 투수가 아닌데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쓰러져서 많이 놀랐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올해 21홀드를 기록하고 있는 또 다른 핵심 필승조인 구승민도 어깨 뒷쪽에 계속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이 대행은 “구승민도 오늘 쉽지 않을 것 같다. 무리시켜서 쓸 수 없다. 오늘도 가급적이면 안 내보낼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38홀드의 필승조 듀오 없이 더블헤더를 치러야 하는 상황. 그래도 이종운 대행은 “다른 선수들이 잘할 수 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해야 한다.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른 누군가가 잘해줄 것이다”라고 기존의 불펜 투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롯데는 더블헤더 1차전 윤동희(우익수) 이정훈(지명타자) 안치홍(2루수) 전준우(좌익수) 김민석(중견수) 노진혁(유격수) 고승민(1루수) 정보근(포수) 박승욱(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