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최우수 중간계투상을 수상한 세이부 라이온즈의 타이라 카이마(23)가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전환해 10승을 달성했다. 최근 2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타이라는 8일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 필드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115구를 던지며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1회 1사 후 첫 안타를 맞았으나 2루수 직선타와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막았다. 2회와 3회는 연속 삼자범퇴.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았다.
4회 위기였다. 선두타자 기요미야 코타로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삼진으로 1아웃을 잡은 후 마르티네스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아 2,3루 위기에 몰렸다. 마츠모토 고를 헛스윙 삼진을 잡고 2아웃. 나라마 타이키 상대로 2구째 폭투가 되면서, 3루 주자가 홈으로 뛰어들다 협살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5회는 KKK, 150km 강속구로 3타자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6회 선두타자 만나미 츄세이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2~4번을 범타로 막아 무실점을 이어갔다.
7회 2사 1루에서 1루수 송구 실책으로 1,3루가 됐지만, 후속 타자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해 마지막 위기도 잘 막았다.
세이부는 6회 도노사키 슈타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7회 볼넷-볼넷-2루타(1타점)-안타(1타점)-안타(1타점)-희생플라이(1타점)-안타-희생플라이(1타점)로 대거 5득점, 6-0으로 승리했다.
8월 18일 소프트뱅크 상대로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던 타이라는 8월 25일 니혼햄전 8이닝 3피안타 무실점, 지난 1일 소프트뱅크전 7이닝 6피안타 무실점, 그리고 이날 니혼햄 상대로 다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불펜 투수로 맹활약한 타이라는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해 20경기(131이닝)에 등판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2.13, 탈삼진 138개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2위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인 일본 최고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13승 5패 평균자책점 1.34)를 추격하고 있다.
2019년 세이부에 입단한 타이라는 2020년 33홀드를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일본 역대 최다 39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2022년에는 리그 최다 61경기( 57⅔이닝)에 등판해 1승 3패 9세이브 34홀드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하며 ‘최우수 중간계투상’을 수상했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는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해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불펜 투수로 4시즌을 뛰며 통산 203경기 7승 8패 31세이브 94홀드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는데 올해 선발 투수 첫 해 리그 톱클래스 선발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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