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토론토는 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이겼다.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보 비셋-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데이비스 슈나이더-캐번 비지오-휘트 메리필드-달튼 바쇼-알레한드로 커크-케빈 키어마이어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기쿠치 유세이.
캔자스시티는 마이켈 가르시아-바비 위트 주니어-살바도르 페레즈-M.J. 멜렌데즈-넬슨 벨라스케스-프레디 페르민-닉 로프틴-카일 이스벨-다이론 블랑코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콜린 스나이더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선취점은 캔자스시티의 몫이었다. 3회 2사 후 다이론 블랑코의 좌월 솔로 아치로 1점을 먼저 얻었다. 반격에 나선 토론토는 0-1로 뒤진 6회 선두 타자 케빈 키어마이어의 3루타, 보 비셋의 2루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캔자스시티는 7회 2사 후 페르민의 중전 안타, 로프틴의 우익선상 3루타로 2-1로 다시 앞서갔다. 토론토는 7회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승기를 가져왔다. 선두 타자 에스피날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커크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대주자 타일러 하이네만과 교체.
하이네만은 상대 폭투를 틈타 2루에 안착했다. 키어마이어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스프링어가 볼넷을 골라 1루로 걸어나갔다. 비셋이 좌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하이네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2 승부는 원점. 계속된 1,3루서 게레로 주니어가 싹쓸이 2루타를 날려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슈나이더가 볼넷을 고른 데 이어 클레멘트가 우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5-2.
캔자스시티는 8회 1사 1,3루 찬스에서 대타 에드워드 올리바레스의 3루 땅볼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9회 2사 후 페레즈의 적시타로 1점 차 턱밑까지 따라붙었지만 극적인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토론토 선발로 나선 기쿠치 유세이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빅리그 데뷔 첫 1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허벅지 부상을 털어내고 이날 빅리그에 복귀한 비셋은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데이비드 슈나이더와 케빈 키어마이어는 나란히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