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유세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다.
기쿠치는 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승 5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중인 기쿠치는 지난달 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후 6경기에 나섰으나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았다.
이날 안방에서 아홉수를 끝내고 빅리그 데뷔 첫 10승 달성을 노렸으나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출발은 좋았다. 기쿠치는 1회 마이켈 가르시아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한 데 이어 바비 위트 주니어과 살바도르 페레즈를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2회 선두 타자 M.J. 멜렌데즈를 삼진 처리한 기쿠치는 넬슨 벨레스케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프레디 페르민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 마무리. 3회 닉 로프틴과 카일 이스벨을 각각 3루 땅볼, 3구 삼진으로 제압한 기쿠치는 2사 후 다이론 블랑코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얻어 맞았다. 곧이어 마이켈 가르시아를 3루 땅볼 처리하며 3회 투구를 마쳤다.
4회 1사 후 살바도르 페레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M.J. 멜렌데즈와 넬슨 벨라스케스를 각각 중견수 플라이,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5회 선두 타자 프레디 페르멘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기쿠치. 닉 로프틴, 카일 이스벨, 다이론 블랑코 세 타자 연속 삼진 처리했다.
이날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기쿠치는 0-1로 뒤진 6회 조던 힉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회까지 침묵을 지키던 토론토는 6회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케빈 키어마이어가 3루타를 날렸다. 조지 스프링어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보 비셋의 2루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기쿠치는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안도의 한숨보다 아쉬움은 가시지 않을 듯 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