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볼볼볼볼볼볼볼볼볼볼' 무너진 SSG 마운드, '다년계약 듀오' 6이닝 13실점 부진 [오!쎈 수원]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9.09 01: 00

SSG 랜더스 마운드가 또 무너졌다.
SSG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3차전에서 6-17 완패를 당했다. 이날 SSG 마운드는 사사구 11개를 허용했다.
선발 등판한 문승원이 3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1볼넷 7실점(6자책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SSG 투수 문승원. / OSEN DB

문승원은 1회초 2점 지원을 받고 1회말 KT 타선을 상대했는데, 대거 6실점으로 경기 초반부터 애를 먹었다.
첫 타자 김민혁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고 이호연은 3루수 앞 땅볼로 막았다. 선행주자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황재균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내줬다.
문승원이 팔을 뻗어 글러브를 갖다 댔다. 그게 독이 됐다. 타구는 굴절이 돼 유격수 옆을 빠져 좌익수 쪽으로 향했다. 1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박병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뺏겼다.
이후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주고 알포드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헌납했다. 오윤석에게는 좌중간 담장을 바로 맞추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뺏겼다. 이어 김상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1회에만 6실점을 했다.
문승원은 3회 추가 1실점을 했고, 벤치는 5-7로 뒤진 4회 잠수함 투수 박종훈을 올렸다. 2021시즌 종료 후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문승원(5년 55억 원)과 박종훈(5년 65억 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SSG 투수 박종훈. / OSEN DB
박종훈은 이날 1군에 콜업됐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박종훈을 불펜에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김 감독은 “불펜이 많이 지쳤다. 길게 던질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박종훈이 중간에 길게 던져줄 수 있다”고 했다.
박종훈의 중간계투 등판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등판 이후 오랜만이다. 정규시즌으로는 2020년 10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윤희상의 은퇴 경기로, 박종훈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구원’으로 기록돼 있다. 사실상 선발이었다.
때문에 박종훈의 중간 계투는 지난 2017년 9월 30일 한화전 이후로 약 6년 만이 된다. 당시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5이닝 1실점) 이후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박종훈은 4회 첫 타자 김민혁에게 2루타를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신본기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추가 실점 없이 4회는 넘겼지만 5회에 장성우에게 적시타, 만루 위기에서 대타로 나선 강백호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문승원과 박종훈이 각 3이닝씩 맡았는데 13실점(12자책점)으로 무너졌다. 김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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