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SSG 랜더스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리면서 3연전 첫 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T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3차전에서 16-7 완승을 거뒀다.
선발 배제성이 흔들리면서 선제점은 SSG 몫이었지만, 타선이 터졌다. 배제성은 5이닝 5실점에도 타선의 득점 지원을 넉넉히 받고 시즌 7승(7패)째를 거뒀다.
KT & SSG 선발 라인업
KT는 김민혁(우익수) 이호연(2루수) 황재균(3루수) 박병호(지명타자) 배정대(중견수) 알포드(좌익수) 오윤석(1루수) 강현우(포수) 김상수(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SSG는 추신수(지명타자) 최지훈(중견수) 최정(3루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 박성한(유격수) 최주환(1루수) 한유섬(우익수) 김성현(2루수) 김민식(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흔들린 KT 선발 배제성, KT의 반격
1회초 선발 배제성이 2실점을 했지만 1회말 SSG 선발 문승원 상대로 박병호의 2타점 적시타, 알포드의 적시타, 오윤석의 2타점 적시타, 김상수의 적시타로 대거 6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2회초 배제성이 추가 2실점을 했다. 첫 타자 한유섬에게 좌익수 쪽 안타,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민식을 헛스윙 삼진, 추신수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2사 1, 3루에서 최지훈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 최정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뺏겼다.
하지만 이날 배제성은 타선의 득점 지원을 넉넉하게 받았다. 3회말에는 강현우의 적시타, 4회말에는 바뀐 투수 박종훈 상대로 무사 3루 기회를 잡았고 신본기의 희생플라이로 8-5으로 앞서갔다.
시련 끝? 강백호 만루 홈런 폭발!
끝이 아니었다. KT는 5회말 첫 타자 배정대가 볼넷을 골랐고 도루까지 했다. 알포드와 오윤석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대타 장성우가 우전 적시타를 쳤고 김상수와 김민혁의 안타가 이어지면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벤치는 신본기 대신 강백호를 대타로 내세웠다. 강백호는 박종훈과 7구째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쳤다. 시속 139km 직구를 공략했다.
강백호의 홈런은 지난 7월 21일 삼성전 이후 49일 만이다. 부진을 겪으며 1군 전력에서 제외됐던 강백호는 지난 5일 1군에 돌아왔고 5일부터 7일까지 LG와 3연전 동안에는 대타로만 나서 2타수 무안타. 이날 SSG 상대로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
배제성, 5이닝 5실점에서 승리 요건 갖췄다
배제성은 팀이 13-5로 크게 앞선 6회부터 이상동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상동은 6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7회에는 1사 이후 최지훈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고 최정을 1루수 뜬공으로 막은 뒤 에레디아에게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이어 전의산에게 적시 2루타를 뺏겼다.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7회말 SSG 실책으로 1점, 이후 만루 기회에서 오윤석의 1루수 쪽 땅볼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 되면서 내야안타가 됐고 2점 더 뽑은 KT는 16-7로 크게 앞선 8회 김영현을 올려 9회까지 맡겼다. 김영현은 2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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