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더블헤더를 앞두고 근심을 감추지 못했다.
홍원기 감독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아리엘 후라도가 내일 경기에 나가지 못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키움은 현재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에이스 안우진의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이 결정됐고 정찬헌도 허리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여기에 외국인투수 이안 맥키니까지 어깨 부상을 당해 회복에 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선발투수 3명이 빠진 상황에서 후라도까지 잠시 휴식이 필요한데 하필 더블헤더 일정이 겹쳤다.
선발투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오는 9일 더블헤더를 치러야 하는 홍원기 감독은 “후라도가 창원에서 훈련을 하다가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다.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한 번 정도는 등판을 쉬어야 할 상황이다. 원래는 내일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 내정을 했는데 투수 운영이 굉장히 어려워 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금 상황이면 일요일까지 불펜데이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내일 1차전 선발투수는 김동혁이다. 최대 3이닝 정도까지 잘 막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2차전 선발투수는 오늘 경기와 내일 1차전 상황을 보고 결정을 하려고 한다”라고 구상을 밝혔다. 이어서 “머리가 많이 복잡하다. 더블헤더 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어쩔 수 없게 됐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키움은 이날 맥키니와 함께 임병욱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임병욱은 햄스트링쪽에 이상을 느꼈고 왼쪽 대퇴이두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아 4주 재활이 필요할 전망이다.
최원호 감독 역시 더블헤더를 앞두고 “패넌트레이스 일정보다 더 빡빡하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서 “이럴거면 혹서기 전까지는 주말 경기가 취소됐을 때 월요일 경기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우리는 내일 더블헤더를 하고 다음주 일요일에 또 더블헤더가 있다”라며 잔여경기 일정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화는 오는 9일 더블헤더에서 1차전 선발투수로 김기중, 2차전 선발투수로 남지민을 예고했다. 최원호 감독은 “키움에 좌타자가 많다. 그래서 조금 유리한 유형인 김기중을 1차전 선발투수로 결정했다”라고 선발투수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