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6)가 역대 5번째 40홈런-40도루와 사상 첫 40홈런-60도루에 도전한다.
아쿠냐 주니어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애틀랜타는 아쿠냐 주니어의 활약에 힘입어 8-5로 승리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아쿠냐 주니어는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의 초구 시속 85.6마일 포심을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3호 홈런으로 타구속도 115.3마일(185.6km), 비거리 426피트(130m)짜리 초대형 홈런이 나왔다.
아쿠냐 주니어는 6회 2사에서 이번에도 웨인라이트의 초구를 노렸다. 71.3마일(114.7km) 커브를 걷어올려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타구속도 103마일(165.8km), 비거리 406피트(124m)를 기록한 시즌 34호 홈런이다.
멀티홈런을 터뜨린 아쿠냐 주니어는 올 시즌 139경기 타율 3할3푼1리(565타수 187안타) 34홈런 88타점 OPS .990으로 맹활약중이다. 홈런 6개만 추가하면 역대 5번째 40홈런-40도루 달성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애틀랜타가 홈런 패스티벌을 개최한 가운데 아쿠냐 주니어는 왜 자신이 정말로 40-40 클럽에 가입하고 가장 특별한 선수가 될 수 있는지 그 이유를 보여줬다”라며 아쿠냐 주니어의 활약을 조명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맥스 프리드는 “나는 2016년부터 아쿠냐와 함께 뛰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이러한 활약은 더이상 나에게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는 재능이 있다. 그리고 그는 좋은 선수다. 그는 이런 성적을 거둘 능력이 있지만 정말 이런 시즌을 만들어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이제 대기록이 눈앞에 있다. 나에게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동시에 정말 인상적이다”라고 아쿠냐 주니어의 활약에 감탄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 40도루),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 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 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 41도루) 뿐이다. 그리고 이들 중 누구도 50도루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쿠냐 주니어는 이미 63도루를 기록중이다. 만약 아쿠냐 주니어가 4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면 역대 5번째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할 뿐만 아니라 사상 첫 40홈런-60도루, 더 나아가 40홈런-70도루를 달성할 수도 있다.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라고 자신한 아쿠냐 주니어는 “(40-40을) 목표로 한 적은 없다. 하지만 이제는 눈앞에 다가왔다. 좋은 일이다. 하지만 시즌도 끝이 다가오고 있다. 아직 홈런이 꽤 남았다. 점점 촉박해지고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MLB.com은 “아쿠냐가 남은 23경기에서 홈런 6개를 칠 수 있을까. 아니면 앞선 7경기 같은 활약을 한 번 더하게 될까? 아쿠냐는 2019년 7월 22일부터 8월 16일까지 23경기 동안 12홈런을 친 적이 있다. 그리고 올해는 6월 11일부터 7월 6일까지 23경기 동안 9홈런을 쳤다”라며 아쿠냐 주니어의 기록 달성을 점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