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클리어링’ 불러온 폭풍 6도루, 124억 캡틴의 자신감 “단기전 과감하지 못했다…도움이 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9.08 14: 40

올 시즌 공격적인 야구를 표방하고, 적극적으로 '뛰는 야구'를 펼치고 있는 LG가 KT 상대로 '도루 효과'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LG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14안타를 몰아치며 11-4로 크게 승리했다. 
국가대표 에이스 KT 고영표를 6회까지 6득점으로 무너뜨렸다. 고영표를 10안타로 공략했지만, 결정적인 것은 도루였다. 이날 LG는 도루 6개를 기록했고, 고영표 상대로 5개나 기록했다. 모두 결정적인, 득점과 연결되는 도루였다.

7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1사 2루에서 LG 오지환이 3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2023.09.07 /sunday@osen.co.kr

0-2로 뒤진 3회 문성주,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가 됐다. 박해민이 2루 도루를 성공했고, 홍창기의 2루타가 나오면서 박해민까지 득점하며 2-2 동점에 성공했다. 
2-3으로 뒤진 4회도 '뛰는 야구'로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 고영표를 공략했다. 1사 후 문보경이 안타로 출루해,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오지환의 안타로 간단하게 3-3 동점 득점을 올렸다. 이어 박동원의 안타로 1,2루가 됐고, 이번에는 오지환이 3루 기습 도루에 성공했다. 덕분에 문성주의 내야 땅볼로 3루에서 오지환이 득점해 4-3으로 역전시켰다.  
경기 후 오지환은 "초구부터 뛰려고 했는데, 더 확실하게 (투구 폼을 확인하려고) 2구도 보고 뛰었다"고 말했다. 이날 LG 주자들은 고영표의 투구 폼을 완벽하게 파악한 것으로 보였다. 
7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1사 2,3루에서 LG 홍창기의 우전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은 박해민과 문성주가 더그아웃에서 염경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09.07 /sunday@osen.co.kr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LG 지휘봉을 잡고서 무모하리만큼 도루를 많이 시도하고 있다. 도루 1위이지만, 도루 실패와 견제사도 압도적인 1위다.
오지환은 도루를 시도해 결정적인 성공도 하지만, 실패도 많은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정규 시즌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단기전에서 과감한 플레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지환은 "내 생각에 최근 우리 팀이 단기전에서 계속 졌는데, 과감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단기전에서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적극적인 도루 시도) 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나는 상대가 어느 팀이 됐든, 뛰는 야구를 많이 해 놓으면 상대가 생각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에이스 투수들이 맞붙는 단기전에서 선취점, 1점 싸움에 도루와 번트 등을 강조했다. 오지환은 "뛰어도, 포수가 항상 정확하게 던진다는 법은 없지 않나. 수비하는 입장에서 압박을 주는 게 크다. 아무래도 단기전에서는 1~3선발 에이스들이 계속 던지기 때문에 연속 안타가 나오기 힘들다. 안타나 볼넷으로 나가서 도루로 실책이 나올 수도 있다. 3루까지 가면 득점이 쉬워진다"고 말했다. 
LG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11-4로 승리했다. 1위 LG는 전날 9회말 악몽의 역전패를 설욕하고 2위 KT와 격차를 6.5경기 차이로 벌렸다.경기 종료 후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09.07 /sunday@osen.co.kr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