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로니 도슨(28)이 한국야구의 매력에 푹 빠졌다.
도슨은 지난 7월 13일 에디슨 러셀의 대체 외국인타자로 키움과 8만5000달러(약 1억1369만원)에 계약했다. 독립리그 출신이라는 경력과 적은 연봉 때문에 도슨에게 큰 기대를 거는 팬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도슨은 올 시즌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40경기 타율 3할3푼1리(157타수 52안타) 3홈런 22타점 26득점 6도루 OPS .839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중이다. 이제는 키움 타선의 핵심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늘 웃는 모습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도슨은 “KBO리그는 정말 멋지다. 홈팬과 원정팬이 모두 야구장에 와서 열심히 응원을 해줘서 감사하다. KBO리그는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리그 같다. 이런 분위기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는데 한국에서 실현할 수 있어서 기쁘다. KBO리그, 한국, 서울을 전부 사랑한다”라고 한국야구에 대해 말했다.
“KBO리그의 응원 문화는 메이저리그에서는 볼 수 없는 문화다”라고 말한 도슨은 “처음에 한국에 와서 팬들이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다. 개인적으로 야구는 이렇게 즐겁게 모두가 즐겨야하는데 미국은 그렇지 않은 느낌이다. 반대로 도미니카 공화국이 등 중남미 국가들은 선수들이 흥이 많아서 한국과 비슷하다. 지금 정말 재밌게 야구를 하고 있고 미국에도 이러한 응원문화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KBO리그의 매력을 설파했다.
한국야구의 에너지에 매료된 도슨은 야구뿐만 아니라 자기계발에도 열심히다. “아침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학교 과제를 하곤 한다”라고 밝힌 도슨은 “커뮤니케이션의 역사라는 수업을 듣고 있는데 과거의 사람들과 미래의 사람들이 어떻게 소통하는지 공부하는 수업이다. 아들과 가깝게 소통을 하고 싶은 마음에 이 수업을 듣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프로야구선수로 활동을 하면서 대학교 강의를 듣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도슨은 “미국에서 대학교를 끝마치지 못했다. 그래서 일단 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여동생이 최근에 박사 학위를 땄는데 그게 부러워서 나도 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공부중이다”라고 웃으며 대학교 졸업을 목표로 하는 이유를 이야기했다.
“KBO리그에서 뛰고 있어서 행복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도슨은 “KBO리그는 정말 수준이 높고 매일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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