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유강남의 끝내기 안타로 웃었다. 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주중 3연전 2승 1패로 마감했다.
롯데는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중견수 김민석-지명타자 이정훈-1루수 안치홍-좌익수 전준우-포수 정보근-유격수 노진혁-3루수 니코 구드럼-우익수 고승민-2루수 박승욱으로 타순을 짰다.
이종운 롯데 감독 대행은 “정훈은 체력적인 부담이 있고 윤동희는 아직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를 무리시킬 이유는 없다”고 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현준-우익수 김성윤-지명타자 구자욱-포수 강민호-좌익수 호세 피렐라-1루수 오재일-유격수 이재현-3루수 강한울-2루수 김호재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류지혁은 몸살 증세로 빠졌다. 오늘 하루 쉬면 괜찮을 것 같다. 김지찬은 허리 상태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먼저 웃었다. 1회 1사 후 김성윤이 중전 안타로 누상에 나갔다. 구자욱 타석 때 2루를 훔치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다. 1사 2루 득점 찬스에서 구자욱이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우전 안타를 때려 2루에 있던 김성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0.
6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왔던 롯데는 7회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구드럼이 우중간 3루타로 동점 찬스를 마련했다. 대타 윤동희가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박승욱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1-1 승부는 원점.
롯데는 1-1로 맞선 8회 선두 타자 이정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안치홍의 중전 안타에 이어 전준우의 좌전 안타로 역전 기회를 잡았다. 롯데 벤치는 정보근 대신 대타 정훈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유격수 뜬공 아웃. 곧이어 노진혁도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롯데는 9회 1사 후 이학주가 오른쪽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날렸다. 곧이어 박승욱이 볼넷을 골랐다. 1사 1,2루. 김민석은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다. 이정훈 대신 타석에 들어선 유강남이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연장 11회 김현준과 구자욱의 안타 그리고 강민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피렐라. 결과는 2루 땅볼.
롯데는 연장 11회말 공격 때 2사 후 박승욱의 볼넷, 김민석의 좌전 안타로 또다시 끝내기 찬스를 마련했다. 유강남이 타석에 들어섰다. 유강남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양팀 선발은 제 몫을 다했다. 삼성 원태인은 6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롯데 선발로 나선 좌완 심재민은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1점(5피안타 1볼넷 4탈삼진)만 내주는 짠물투를 선보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