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갈 길 바쁜 SSG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18일 만에 안타를 대타 동점타로 장식하며 역전승에 기여했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를 4-3으로 역전승했다. 7회 연이어 대타로 나온 문현빈의 희생플라이와 윌리엄스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채은성의 결승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1패 후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9위 한화는 46승62패6무가 됐다. 4연패를 끊자마자 다시 2연패를 당한 SSG는 61승53패1무가 되며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4월19일 이후 141일 만에 4위. 이날 창원 키움전을 승리한 NC(60승51패2무)가 SSG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펠릭스 페냐(한화)와 로에니스 엘리아스(SSG), 두 선발이 3회까지 나란히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4회 한화가 선취점을 냈다. 노시환이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채은성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러자 SSG가 5회 역전했다. 최주환의 중전 안타, 박성한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페냐의 폭투가 나왔다. 3루 주자 최주환이 홈에 들어오며 1-1 동점. 이어 김성현의 투수 앞 번트 때 실책이 나왔다. 한화 페냐의 1루 송구가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2루수 정은원의 키를 넘기는 악송구가 됐다. 그 사이 2루 주자 박성한이 3루에서 홈으로 들어와 2-1 역전. 김민식의 희생번트, 추신수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3루에서 최지훈의 2루 땅볼로 3루 주자 김성현이 홈인하며 SSG가 3-1로 달아났다.
엘리아스가 6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선발승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지만 SSG 불펜이 바로 승리를 날렸다. 7회 SSG 구원 송영진을 상대로 한화는 최재훈의 우전 안타, 이도윤의 우중간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SSG가 필승조 노경은으로 투수를 바꾸자 한화도 연이은 대타 작전으로 맞불을 놨다. 정은원 타석에 들어온 문현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2루에선 오선진 대신 닉 윌리엄스가 대타로 투입됐다. 최근 8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된 윌리엄스이지만 대타로 한 건 했다. 노경은의 주무기 포크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고, 2루 주자 이도윤이 홈에 들어왔다. 3-3 동점. 지난달 20일 대전 KT전 이후 18일 만에 터진 안타가 귀중한 동점 적시타였다.
이어 채은성이 좌측 빠지는 적시타를 쳤고, 2루 주자 윌리엄스가 느리지만 전력 질주로 홈에 들어와 4-3 역전 득점을 올렸다. 채은성이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최재훈과 이도윤도 2안타씩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페냐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7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윤대경이 시즌 3승째. 이어 장민재(⅔이닝), 정우람(⅓이닝), 박상원(1이닝)이 8~9회 1점 리드를 지켰다. 장민재가 시즌 첫 홀드를 따낸 가운데 정우람이 6홀드째, 박상원이 13세이브째를 기록했다.
SSG는 3연투를 한 노경은이 결승점을 내주며 시즌 4패(8승)째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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