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원준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던 도중 손가락 물집이 잡혀 59구 만에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최원준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남겼다.
선발, 불펜에 이어 다시 선발로 복귀한 최원준. 9연승의 KIA 타선을 상대로 5회까지 4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1회와 2회 연속 삼자범퇴에 이어 3회 1사 1루, 4회 2사 1루, 5회 2사 1, 2루 위기를 모두 극복하는 등 모처럼 안정감을 뽐냈다. 최원준은 리그 최다패 2위(9패)에 오르며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구겼던 터.
최원준은 2-0으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갈 수 없었다. 연습투구 이후 심판진과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모여 최원준의 손가락 상태를 확인했고, 투구수 59개에서 전격 교체가 결정됐다. 마운드에는 김명신이 등판.
두산 관계자는 “최원준이 오른손 중지 물집이 벗겨져 교체됐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두산은 6회초 현재 KIA에 2-0으로 앞서 있다. 최원준의 깜짝 호투로 전날 완패를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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