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구 전문 잡지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7일(이하 한국시간) ‘2023년 메이저리그 베스트 툴스(MLB Best Tools 2023)’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메이저리그 현직 감독과 스카우트, 그리고 고위 임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다. 즉 현재 메이저리그 현장의 최전선을 누비고 있는 인물들이 직접 선정한 부문별 최고의 재능이었다. 타자들의 경우 타격, 파워, 주루, 번트, 선구안, 히트 앤드 런, 스피드, 투수들은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컨트롤, 견제, 구원 등 세분화시켰다. 부문별 상위 3명의 선수들을 언급했다.
그리고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최고 수비의 2루수’로 꼽혔다. 2위는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3위는 아지 앨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였다. 이 결과는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현장의 인원들에게 수비력으로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를 인정 받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최고 수비력을 갖춘 2루수로 공인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골드글러브 선정의 기준이 되는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의 수비 지표인 SDI(SABR Defensive Index)에서는 여전히 김하성이 1위다. 지난 8월13일 발표 기준 김하성의 SDI 수치는 8.3으로 브라이슨 스캇(6.4), 니코 호너(5.7)보다 뛰어나다. 골드글러브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감독 코치들의 투표 75%에 SDI 지표 25%가 합산되어 선정된다.
‘베이스볼 아메리카’에서 김하성을 수비왕 2루수로 꼽으면서 더 이상 샌디에이고의 스타가 아니라 전국구 스타로서 자리매김했음을 확인했다. 샌디에이고의 ‘어썸킴’이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가 인정하는 ‘어썸킴'이 됐다. 그리고 이제 아시아 내야수 최초의 골드글러브에 김하성 이름을 좀 더 확실하게 각인하는 투표 결과라고도 풀이할 수 있다.
올해 김하성은 여러모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미 “샌디에이고의 MVP”라고 불리면서 가을야구 진출이 희박해진 암담한 팀 상황에서 한줄기 빛과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