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대구 NC전에서 오른쪽 손바닥을 다치는 바람에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던 강민호(삼성)는 6일 울산 롯데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면서 완전체 타선이 됐다. 강민호는 포수로서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고 그가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고 강민호의 복귀를 반겼다.
선발 마스크를 쓴 그는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5⅓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를 비롯해 우완 이승현(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이재익(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김태훈(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오승환(1이닝 2탈삼진 무실점) 등 투수들의 호투를 이끌었다.
포수로서 뛰어난 투수 리드는 물론 공격에서도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5-2로 앞선 8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 김현준과 김성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삼성은 롯데를 7-2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강민호는 경기 후 “추가점이 많이 나면 날수록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서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른쪽 손바닥 상태에 대해 “운이 안 좋게 파울 타구를 맞으면서 통증이 있어서 한 이틀 정도 쉬었는데 감독님 배려 덕분에 잘 쉬면서 회복할 수 있었고 이제는 괜찮다”고 했다.
강민호는 덕아웃 분위기를 이끄는 주역. 그는 “벤치 분위기가 많이 다운된 것 같아 베테랑으로서 파이팅을 내고 싶었고 파이팅을 많이 냈는데 경기까지 이겨서 좋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강민호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저희가 하위권에 있지만 팬분들이 열심히 찾아와 주시는 모습에 저희 선수들도 오늘같이 이렇게 어떻게든 이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선발과 불펜을 막론하고 투수진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실점을 최소화한 게 후반 역전의 기반이 됐다. 타선에서도 후반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 불펜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