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루수 정은원(23)이 끝내기 안타로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정은원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6타수 4안타 2타점 1볼넷으로 5출루 경기를 펼치며 한화의 6-5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첫 타석부터 SSG 선발 김광현에게 우측 2루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연 정은원은 3회 2루 내야안타로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3으로 뒤진 4회 2사 1,2루에서 김광현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7회 2사 1,2루에선 고효준에게 3구 삼진을 당했지만 9회 자동 고의4구로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오선진이 병살타를 치면서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갔지만 정은원이 11회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1사 만루 기회에서 이로운의 3구째 150km 직구를 공략, 투수 강습 내야 안타를 쳤다. 이로운을 맞고 타구가 옆으로 튄 사이 3루 주자 장진혁이 홈에 들어와 6-5 한화의 끝내기 승리가 완성됐다.
정은원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끝내기 안타. 지난 2019년 4월4일 대전 LG전에서 1-1로 맞선 9회 고우석을 상대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바 있다.
올 시즌 타율 2할3푼3리(347타수 81안타)에 그치며 2018년 데뷔 후 6시즌 통틀어 가장 고전한 정은원은 지난달 중순 조정 차원에서 2군에도 다녀왔다. 9월 첫 날 확대 엔트리와 함께 1군에 복귀했고, 첫 4경기에선 16타수 3안타로 고전했지만 이날 경기 4안타 폭발로 반등을 알렸다.
경기 후 정은원은 "기쁘고 너무 행복하다. 경기가 길었는데 이기고 끝내서 기분이 좋다"며 "9회 병살로 연장전까지 왔는데 똑같은 그림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오늘 전체적으로 타격 결과가 좋아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갔다. 땅볼보다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만들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끝내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정은원은 "퓨처스를 다녀와 멘탈적으로 안정됐고, 기술적인 부분들도 정립이 됐다. 좋은 얘기도 많이 들어서 마음이 편해졌다"며 "시즌이 얼마 안 남았는데 좋은 느낌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그동안 안 좋았다고 내려놓기보다 최선을 다해 만회하면서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