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포함 2안타 3타점 원맨쇼 펼친 구자욱, "오랜만에 안타 때려 기분 좋다" [오!쎈 울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9.07 00: 02

“최근 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컨디션도 좋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안타를 때려 기분 좋았다”. 
구자욱(삼성)이 6일 울산 롯데전 승리에 앞장섰다. 구자욱은 1-2로 뒤진 7회 1사 1,3루서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롯데를 7-2로 꺾고 1승 1패 동률을 이뤘다. 
최근 10경기 타율 2할(40타수 8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구자욱은 “최근 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컨디션도 좋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안타를 때려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7회초 1사 1,3루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3.09.06 / foto0307@osen.co.kr

이어 그는 “(8월) 한 달 동안 좋았던 시절도 생각났었고 조금의 위기감도 느꼈다. 그렇지만 슬럼프를 최소화하는 게 선수의 몫이라고 생각했고 아웃되더라도 좋은 느낌을 되찾기 위해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부진 원인에 대해 “좋은 투수를 만나고 난 다음에 밸런스가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 힘을 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또 경기가 취소되면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모든 건 내 불찰이다. 다음에는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7회초 1사 1,3루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3.09.06 / foto0307@osen.co.kr
롯데 유강남은 지난 5일 울산 삼성전에서 1회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10-3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오늘 경기를 앞두고 (구)자욱이에게서 방망이 한 자루 받았는데 그 방망이로 첫 타석에 홈런을 때려냈다. 저는 좋은 성적을 냈는데 자욱이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제가 좋은 기를 빼앗은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이에 구자욱은 “제 배트도 아니고 저도 누구한테 받은 거다. 어차피 저도 안 쓰는 거고 저랑 스타일이 안 맞는 거라 강남이에게 줬는데 되게 고마워하더라. 우리 경기할 때 쳐서 좀 그랬다”고 씩 웃으며 “강남이에게 ‘조용히 있지 왜 그런 이야기를 했냐’고 한 마디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선발과 불펜을 막론하고 투수진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실점을 최소화한 게 후반 역전의 기반이 됐다. 타선에서도 후반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 불펜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울산 원정경기라는 낯선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셔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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