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연장 접전 끝에 SSG를 끝내기로 이겼다.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를 6-5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9회 박상언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11회 정은원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정은원은 끝내기 포함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날(5일) SSG에 당한 6-11 역전패를 설욕한 한화는 45승62패6무를 마크, 키움을 10위로 밀어내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3위 SSG는 61승52패1무.
선취점은 SSG였다. 1회 한화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1번타자 추신수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지훈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 진루했다. 이어 최정의 우월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3회에도 최지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최정의 좌중간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좌익선상 빠지는 2루타를 쳤고, 최정이 여유 있게 홈에 들어오면서 3-0. 최정의 개인 통산 1356득점으로 KBO리그 역대 최다 신기록이 나온 순간이었다.
한화도 곧 이어진 3회 반격에 나섰다. SSG 선발 김광현을 맞아 정은원이 8구 승부 끝에 2루 내야안타, 노시환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채은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4회에도 2사 1,3루에서 정은원의 중전 적시타, 오선진과 노시환의 좌전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4-3으로 역전했다. 4회에만 3득점을 집중하며 김광현을 강판시켰다.
하지만 SS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 한화 필승조 김범수 공략에 성공했다. 대타 하재훈의 볼넷과 최정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에레디아가 해결사로 나섰다. 김범수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중간 꿰뚫는 2타점 2루타로 장식했다. 5-4로 재역전.
SSG는 선발 김광현이 3⅔이닝 9피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난조를 보였지만, 이건욱이 2⅓이닝 무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이어 7~8회 고효준과 노경은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았지만 9회 마무리 서진용이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선두 최인호가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보내기 번트에 실패한 장진혁이 중전 안타로 만회하며 무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포수 박상언이 초구 번트 동작에서 타격으로 전환했다.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전진 수비한 SSG 내야를 뚫고 좌중간 안타가 되면서 2루 주자 최인호가 홈에 들어왔다. 5-5 동점.
계속된 공격에서 한화는 이도윤의 희생번트, 정은원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서 오선진 유격수 병살타를 치면서 연장으로 넘어갔지만 한화가 11회 승부를 끝냈다. SSG 구원 이로운을 상대로 1사 후 장진혁이 우전 안타를 치고나갔다. 이어 대타로 나온 닉 윌리엄스의 3루 땅볼 때 최정의 2루로 송구했는데 2루수 김성현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윌리엄스가 2루 도루를 했고, 이도윤이 자동 고의4구로 비어있는 1루에 들어갔다. 1사 만루 찬스가 정은원에게 걸렸고, 결국 끝내기를 만들어냈다. 투수 이로운에게 향하는 강습 타구로 끝내기 안타를 치며 동료들로부터 물 세례를 받았다. 이날 경기 정은원의 4번째 안타로 시즌 첫 4안타 경기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