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예상치 못한 우천 취소로 이번 주 선발 로테이션이 재편된 두산. 5위 추격을 위해 주말 삼성과의 더블헤더에 나흘 휴식의 라울 알칸타라 카드를 꺼내들까.
두산 이승엽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우천 취소에 따른 선발 로테이션의 변화를 알렸다.
두산은 당초 선발 복귀한 최원준, 곽빈, 최승용 순으로 KIA를 상대하려 했다. 그러나 전날 경기가 국지성 호우로 돌연 취소되면서 플랜에 변화가 생겼다. 이 감독은 “어제 나가지 못한 최원준이 목요일에 선발 등판한다. 그 뒤에 박신지를 붙일 생각이다. 최승용은 금요일 삼성전 선발로 나선다”라고 밝혔다.
이제 남은 건 삼성과의 9일 더블헤더와 10일 선발. 이 감독은 “더블헤더 1차전은 브랜든 와델이 나서며, 나머지 경기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고민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5위 KIA에 3경기 뒤진 6위에 위치한 상황.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선 남은 33경기서 사실상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일단 6일과 7일 KIA전이 가장 중요하며, 주말 삼성과의 4경기서도 1승이 절실하다.
그렇다면 오는 9일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 알칸타라가 등판할 수 있을까. 그렇게 될 경우 4일 사직 롯데전에서 7이닝 동안 107개를 던진 알칸타라는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이 감독은 “아마 조금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 물론 던져주면 좋겠지만 기대는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죽음의 9연전 중인 두산에게 전날 폭우는 행운의 비가 됐다. 이 감독은 “월요일 경기를 했고, 화요일에 경기를 하지 않았으니 투수진을 볼 때는 괜찮다. 하루 휴식을 얻어 나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KIA 선발 토마스 파노니를 만나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조수행(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곽빈.
이 감독은 “파노니가 좌완인데도 좌타자 피안타율이 높다. 좌타자 4명이 나가는 이유다”라며 “그 동안 KIA를 상대로 잘 싸워왔다.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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