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는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시즌 12차전 맞대결을 한다.
전날 KT는 4-5로 패배했다. 폭우로 2-4로 뒤진 4회 경기가 중단돼 104분을 기다렸다가 재개됐다. 이후 4-4 동점을 만들었으나, 불펜 싸움에서 밀렸다.
이강철 감독은 6일 경기에 앞서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대기 선수 명단을 보면 저쪽은 투수가 20명은 돼 보이더라. 불펜이 쎄다"며 "우리 중간 투수들이 잘 던졌는데, 못 쳐서 졌다"고 말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3이닝 4실점으로 또 LG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쿠에바스는 이날 3이닝 4실점으로 올 시즌 LG전 성적은 3경기 11이닝 14실점, 평균자책점 11.45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에 대해 "LG전에 안 쓴다. 중간으로 내야 하나"라고 허탈하게 웃으며 "구종을 알고 치나? 체인지업이면 체인지업, 커터면 커터, 슬라이더면 슬라이더 다 친다. 표시가 나나 한 번 알아봐야겠다"며 쿠에바스의 투구 습관이 노출된 것인지 갸우뚱할 정도였다.
쿠에바스는 앞서 8월에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하며, 5승 평균자책점 0.50(36이닝 2실점)의 무시무시한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LG를 만나서는 2회 2실점, 3회 2실점으로 난타 당했다.
KT는 6일 선발로 벤자민이 등판한다. 쿠에바스와 달리 벤자민은 LG 킬러다. LG 상대로 올 시즌 4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1(25⅓이닝 2자책점)로 천적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 감독은 "상대는 이번에는 칠 거다고 덤빌 것이다. 이번에도 잘 막아주기를 기대한다"며 "오늘 벤자민이 4연패를 끊어줘야 내일 고영표도 편하게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주말 키움에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했고, 5일 LG에 패배하며 4연패에 빠졌다.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KT는 이날 김민혁(우익수) 황재균(3루수) 알포드(좌익수) 박병호(지명타자) 장성우(포수) 오윤석(1루수) 이호연(2루수) 배정대(중견수) 장준원(유격수)이 선발 출장한다.
김상수는 아직 발목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아 수비 출장이 힘들다. 이 감독은 "빠르면 주말 경기에 나가거나, 길게 보면 다음 주에는 출장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베테랑 박병호는 종아리가 불편해 주루 플레이에 문제가 있다. 지명타자로 계속 출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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