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천적 투수 웨스 벤자민(KT 위즈)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
LG는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와 시즌 12차전 맞대결을 한다. 전날 폭우로 104분이나 중단된 경기는 양 팀 불펜이 총출동하며 LG가 5-4로 힘겹게 승리했다. 1위 LG는 2위 KT를 6.5경기 차이로 벌렸다.
6일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LG 타선이 KT 선발 벤자민을 꺾을 수 있느냐다. 벤자민은 올해 24경기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LG 상대로 4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1(25⅓이닝 2자책점)로 천적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벤자민은 올해 LG와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를 따냈다. 스프링캠프에서 지난해 보다 빠른 150km 직구를 뿌리며 몸 상태가 좋았던 벤자민은 개막전 무서운 커맨드를 보여줬다.
지난해 벤자민은 LG 상대로 1차례 등판해 4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는데, 올해는 완전 딴판이다. LG전 4경기 25⅓이닝을 던져 8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있다. (벤자민은 LG전 성적을 빼면 20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4.72가 된다)
염경엽 감독은 “KT에 5패를 기록했는데 벤자민 한 명에게 4패를 당했다. 한 번은 이길 때가 되지 않았느냐. 한 번은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8월 5경기 평균자책점 0.50(36이닝 2실점)으로 맹위를 떨친 쿠에바스를 3이닝 4실점을 무너뜨린 LG 타선이 이번에는 벤자민의 천적 관계를 끊을 수 있을까.
LG 타자들은 벤자민 상대로 타율 1할을 넘기기 쉽지 않다. 타격감이 가장 좋은 톱타자 홍창기는 9타수 1안타(타율 .111), 8월에 3타율 3할5푼8리 6홈런을 친 오스틴은 10타수 1안타(타율 .100)다. 오지환은 9타수 1안타(타율 .111), 김현수는 8타수 1안타(타율 .125), 문보경은 7타수 1안타(타율 .143)다.
박해민이 9타수 2안타(타율 .222), 박동원이 9타수 2안타(타율 .222)로 가장 좋은 편이다. 주전 라인업 9명의 벤자민 상대 성적은 70타수 9안타, 타율 1할2푼9리 0홈런 2볼넷 20삼진이다. 벤자민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빠른 볼은 포심 외에도 커터, 투심까지 던진다.
우타자 이재원이 벤자민 상대로 5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했는데, 현재 2군에 내려가 있다. 베테랑 김민성이 4타수 1안타, 벤자민에게 홈런 한 방을 뺏어냈다.
# 벤자민 상대 LG 타자 성적
홍창기 9타수 1안타(타율 .111) 4삼진
신민재 2타수 무안타(타율 .000) 1볼넷
김현수 8타수 1안타(타율 .125) 2삼진
오스틴 10타수 1안타(타율 .100) 2삼진
문보경 7타수 1안타(타율 .143) 1삼진
오지환 9타수 1안타(타율 .111) 3삼진
박동원 9타수 2안타(타율 .222) 1볼넷 4삼진
문성주 7타수 무안타(타율 .000) 2삼진
박해민 9타수 2안타(타율 .222) 2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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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4타수 1안타(타율 .250) 1홈런 1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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