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이 적시타를 도둑 맞았다.
김하성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2루수로 나섰다.
1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김하성은 3회 2사 2루 득점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필라델피아 선발 마이클 로렌젠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를 힘껏 잡아 당겼다. 안타성 코스였으나 필라델피아 유격수 에드문도 소사가 점프 캐치했다. 김하성이 상대의 명품 수비에 선제 적시타를 도둑 맞은 셈.
김하성은 5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3루 땅볼로 물러났다. 6회 2사 1,2루 찬스에서도 중견수 뜬공 아웃.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할7푼5리에서 2할7푼3리로 떨어졌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필라델피아를 8-0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후안 소토-매니 마차도-잰더 보가츠-루이스 캄푸사노-맷 카펜터-매튜 배튼-트랜트 그리샴으로 타순을 짰다.
이에 맞서는 필라델피아는 카일 슈와버-닉 카스테야노스-브라이스 하퍼-알렉 봄-브라이슨 스탓-브랜든 마쉬-제이크 케이브-에드문도 소사-개릿 스텁스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샌디에이고는 페드로 아빌라, 필라델피아는 마이클 로렌젠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선취점은 샌디에이고의 몫이었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타티스 주니어가 좌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곧이어 소토가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마차도의 안타, 보가츠의 2루타로 1사 2,3루가 됐다. 캄푸사노의 야수 선택에 상대 실책까지 겹쳐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3-0. 캄푸사노는 2루에서 아웃.
샌디에이고는 6회 타티스 주니어의 볼넷, 소토의 우전 안타, 마차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보가츠의 좌전 안타로 3루 주자 타티스 주니어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캄푸사노가 적시타를 때려 소토와 마차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카펜터가 볼넷을 고르며 누상에 주자가 가득 찼다. 배튼의 내야 땅볼로 1점 더 달아났다. 샌디에이고는 8회 카펜터의 희생 플라이로 8-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샌디에이고 선발 아빌라는 6⅔이닝 2피안타 6볼넷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내며 빅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보가츠는 4안타 경기를 완성했고 캄푸사노는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필라델피아 선발 로렌젠은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