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4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수술 후 재활 과정을 밟느라 후반기 들어 빅리그 마운드에 돌아온 그는 6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 중이다. 지난 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시즌 4승이 물거품 됐다.
토론토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3루수 맷 채프먼(손가락)에 이어 유격수 보 비셋(사두근)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게다가 류현진이 토론토로 이적한 뒤 배터리를 이뤘던 포수 대니 잰슨마저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당분간 마스크를 쓰기 어려워졌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불행한 일이다. 꽤 이상한 부상이었다. 지금은 그런 부상이 한꺼번에 오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잰슨은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6년째 토론토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 86경기에 출장해 타율은 2할2푼8리(268타수 61안타)에 불과하나 17홈런을 터뜨릴 만큼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 53타점을 올렸다. 무엇보다 탄탄한 수비 능력은 잰슨의 가장 큰 장점. 류현진이 토론토로 이적한 뒤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포수다.
든든한 동료들이 부상으로 빠진 건 아쉽지만 류현진은 선발 마운드에 설 때마다 노련미 넘치는 투구를 과시 중이다. 부상 관리 차원에서 투구수 90구 이상을 넘기지 않았지만 최근 5경기 연속 2자책점 이하 투구로 안정감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상대가 최약체 오클랜드라는 점이다. 6일 현재 42승 96패 승률 0.304로 순위표 맨 아래 머물러 있다. 30개 구단 가운데 승률이 가장 낮다. 게다가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일 좌완 JP 시어스는 3승 11패 평균자책점 4.60으로 팀내 최다패 투수다.
콜로라도전에서는 아쉽게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만만한 오클랜드를 상대로 기분 좋게 승수를 쌓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