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외국인 투수 사이스니드가 일본 진출 3년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다.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 요건을 충족시켰으나, 수비에서 실책을 연발하며 역전패 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사이스니드는 5일 일본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1회부터 3회까지는 완벽투였다. 9타자를 상대로 퍼펙트 피칭이었다. 1회 내야 땅볼 2개와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고, 2회는 내야 땅볼 3개로 종료 시켰다. 3회 투수 땅볼 아웃에 이어 연속 타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0으로 앞선 4회 사이스니드는 선두타자 가지타니 다카유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는데, 중견수가 공을 한 번 더듬는 실책을 하는 바람에 2루까지 진루했다.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2루수 내야 안타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비자책 실점이었다.
동점을 허용한 야쿠르트의 4회말 공격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홈런이 터졌다. 사이스니드는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야마자키의 초구 한가운데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야쿠르트가 3-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일본 진출 3년 만에 첫 홈런포였다. 일본 매체는 “홈팬들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고, 덕아웃의 타카츠 감독과 팀 동료들은 놀라움의 표정으로 맞이했다”고 전했다.
사이스니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3년간 타자로는 55경기에서 101타석 88타수 8안타, 타율 9푼1리였다. 2루타 1개, 3타점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103타석 만에 깜짝 홈런을 터뜨렸다.
사이스니드는 마운드에서 5회 안타, 삼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유격수 땅볼로 3루에서 선행 주자를 아웃시켜 2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가지타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허용했다. 스코어는 3-1이 됐다.
사이스니드는 6회 실점없이 막고, 투구 수 98개가 되자 7회 불펜에 공을 넘겼다.
하지만 야쿠르트는 8회와 9회 수비 실책으로 무너졌다. 8회 무사 1루에서 희생 번트 때 3루수 무라카미의 1루 악송구로 무사 1,3루 위기가 됐다. 희생플라이로 1점(비자책)을 내줘 3-3 동점이 됐다. 투타에서 맹활약한 사이스니드의 승리는 날아갔다.
야쿠르트는 9회는 1사 1루에서 투수의 1루 견제구가 빠지면서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2루수 땅볼로 적시타 없이 3-4 역전을 허용했다. 야쿠르트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끝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4점을 허용했는데 3점이 비자책 실점이었다.
2014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로 밀워키의 지명을 받은 사이스니드는 2019년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첫 해 8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18경기 에서 3패 평균자책점 5.7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간 뛰며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사이스니드는 2021년 일본프로야구로 방향을 틀었다.
사이스니드는 2021년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었고, 첫 해 13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23경기에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3.54로 활약했다. 팀내 다승 공동 1위였다. 올 시즌 성적은 20경기에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3.48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