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재균이 역대 18번째 '2000안타 클럽'에 가입했다.
황재균은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대기록을 달성했다.
1회 삼진으로 물러난 황재균은 1-4로 뒤진 3회 무사 2루에서 LG 선발 최원태와 승부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1타점을 올렸다. 황재균의 적시타로 KT는 2-4로 추격했다.
이 안타로 황재균은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KBO 역대 18번째 기록. 황재균은 지난 8월 31일 수원 삼성전에서 역대 12번째 1000타점을 달성했다. 5일 만에 2000안타 대기록을 추가했다.
이로써 황재균은 통산 2000안타-1000타점-1000득점을 달성한 역대 9번째 타자가 됐다. 오른손 타자로는 김태균(전 한화), SSG 최정에 이어 3번째 기록이다.
또한 황재균은 통산 228도루를 기록, 2000안타-1000타점-1000득점-200도루를 달성한 역대 2번째 타자가 됐다. 첫 번째 기록은 은퇴한 박용택(전 LG)이 세웠다. 우타자로는 황재균이 KBO리그 최초 기록이다.
3회말이 끝난 후 황재균의 2000안타 달성을 기념해, 이강철 감독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았고, 동료들과 팬들로부터 박수와 축하를 받았다. 이날 수원KT위즈파크를 찾은 아이돌 출신의 아내 티아라 지연도 황재균의 2000안타를 반겼다.
KT는 4회 1사 후 배정대의 솔로 홈런으로 3-4로 한 점 차 추격했다. 장준원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2루가 됐다. 황재균은 중전 적시타를 때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4-5로 뒤진 9회말 2아웃 1루 상황에서 황재균이 타석에 들어섰다. 황재균의 아내 지연은 가슴 졸이며 응원을 보냈다.
황재균은 LG 마무리 고우석과 승부에서 초구 헛스윙 후에 볼 2개를 골랐다. 4구와 5구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파울 타구로 만들었다. 6구 낙차 큰 커브에 움찔 했으나 스윙을 참았고, 원바운드 볼이 됐다.
풀카운트에서 7구째 152km 직구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경기가 끝났다. 마지막 해피 엔딩은 이뤄지지 못했다.
2006년 현대에 입단한 황재균은 2007년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첫 해 48안타를 기록했다.
2010년 롯데로 트레이드됐고, 2016년까지 롯데에서 뛰며 FA 자격을 얻었다. FA가 된 황재균은 2017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샌프란시스코 한 시즌 동안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2017년 말 국내로 복귀해 KT와 4년 88억 원에 FA 계약을 했다. 2021년 KT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1시즌을 마치고 황재균은 2번째 FA 자격을 취득했고, KT와 4년 60억 원에 다시 한 번 FA 계약을 했다.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2차례나 이탈하면서 81경기에서 타율 2할9푼8리 3홈런 36타점 45득점 OPS .777을 기록하고 있다. 탄탄한 3루 수비와 공격에서 주축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