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무리 고우석이 올 시즌 처음으로 5아웃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선두 LG는 2위 KT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고우석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 열린 2023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5-4로 앞선 8회 1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8회 등판한 박명근이 박병호를 2루수 땅볼로 아웃을 잡고. 장성우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대타 김민혁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사 1,2루 동점 위기.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했다. 5아웃 세이브를 맡긴 것. 올해 처음이었다. 고우석은 첫 타자 이호연 상대로 1볼 1스트라이크에서 143km 커터를 던졌고, 이호연이 때린 타구는 홈플레이트 앞에 튕기고 투수 키를 넘겨 2루 베이스쪽으로 향했다.
2루 주자를 견제하려 베이스 옆쪽에 있던 유격수 오지환이 재빨리 공을 잡고서 2루 베이스를 발로 스치고, 1루로 던져 병살타로 처리했다. 오지환의 호수비로 위기를 벗어났다.
9회 첫 타자 배정대의 잘맞은 타구를 우익수 홍창기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1사 후 대타 문상철에게 안타를 맞았다. 조용호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고, 2사 1루에서 이날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황재균과 승부였다.
153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고우석은 마운드 위에서 포효했다.
경기 후 고우석은 "먼저 구장 관리 관계자 분들이 너무 고생해서 (정비 작업을) 해주셔 가지고 너무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싶다. 그라운드 상태가 좀 걱정이 됐는데 생각보다 질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 감사했다. 마운드 상태는 던지면서 점점 좋아졌고, 느낌이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8회 1사 1,2루에 등판해 처음 5아웃 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아서, 어려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감사했다. 104분이나 중단되면서 컨디션 관리를 묻자 "밤 12시는 넘기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주말 한화전(2일)에서 패전 투수가 됐는데, 고우석은 "당시에는 마운드에서 투구 밸런스가 깨져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고 자책했다.
고우석은 "지금 몸 상태는 베스트다. 그래서 (2일 한화전) 더 화가 났다. 2021년과 지난해를 경험하고, 올해는 여기서 끝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멈추면 안된다"고 가장 높은 곳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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