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체적으로 경기 운영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준 덕분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이 시즌 4승 사냥에 성공했다. 윌커슨은 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3실점(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짠물투를 선보였다.
총 투구수 9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4개. 최고 147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컷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윌커슨에 이어 신정락, 김진욱, 김상수, 진승현이 이어 던지며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롯데는 삼성을 10-3으로 꺾고 3연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윌커슨은 경기 후 “오늘 전체적으로 경기 운영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준 덕분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실책이나 수비에서 어려운 상황이 나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 상황 이전에 깔끔한 투구를 하지 못했던 제 탓”이라고 덧붙였다.
윌커슨은 또 “야구는 제가 잘하면 다른 선수들도 필요한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채워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운 감독 대행은 “선발 윌커슨이 다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6이닝 3실점 피칭으로 팀이 원하는 이닝까지 막아준 게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불펜 투수 모두가 잘 막아줬고 특히 김상수가 계속해서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후배들에게도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종운 감독 대행은 또 “타격적인 면에서 유강남이 초반 3점 홈런을 쳐준 게 여러모로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베테랑 3인방 정훈, 안치홍, 전준우가 필요한 상황에서 결과물을 내주고 있어 감독으로서 흐뭇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울산 문수구장을 찾아 주신 롯데 팬들의 응원 덕분에 오늘도 승리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