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FA 포수’ 유강남(롯데)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후반기 타율 1할8푼8리(48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유강남. 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홈런과 2루타를 터뜨리는 등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분풀이를 제대로 했다.
롯데는 1회 1사 만루 찬스에서 구드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1,3루서 유강남이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선발 최채흥의 1구째 직구(141km)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7월 22일 사직 키움전 이후 45일 만의 홈런. 롯데는 1회 4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며 초반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박재홍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롯데가 1점으로 끝날 뻔 했는데 4점을 뽑아냈다. 1회 공격은 대성공”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유강남은 FA 이적 후 홈런, 타율 등 여러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본인도 아쉬움이 컸을텐데 기분 좋은 홈런을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유강남은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최채흥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며 올 시즌 10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유강남의 한 방은 주춤했던 롯데 타선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롯데는 4회 전준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5회 2사 1,2루서 윤동희와 정훈의 연속 적시타로 7-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7회 정훈의 2타점 2루타, 안치홍이 좌중간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이종운 감독 대행 부임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한편 롯데는 삼성을 10-3으로 꺾고 주중 3연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발 애런 윌커슨은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타자 가운데 윤동희(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정훈(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안치홍(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전준우(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