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채흥(삼성)이 시즌 첫 승을 향한 11번째 도전에 나섰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최채흥은 5일 울산 롯데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일 대구 NC전에 나섰던 최채흥의 등판 시점을 앞당긴 이유에 대해 “선발 투수로서 100개는 던져야 5일 쉬는 거 아닌가. 50개 던지면 3일 쉬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직전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최채흥이 선발로서 제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의미에서 뼈있는 한 마디를 던진 것.
최채흥은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다. 3-5로 뒤진 5회 우완 홍정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윤동희와 정훈의 연속 안타, 안치홍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전준우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구드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먼저 내줬다. 계속된 2사 1,3루서 유강남에게 중월 3점 홈런을 얻어 맞았다.
최채흥은 2회 2사 후 안치홍과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구드럼을 2루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 마무리. 3회 선두 타자 유강남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얻어 맞았다. 이후 김민석, 노진혁, 황성빈을 범타로 유도하며 3회 투구를 마쳤다.
4회 윤동희의 2루타, 안치홍의 볼넷으로 1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에 처한 최채흥. 전준우의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1점 더 내줬다. 곧이어 구드럼의 땅볼 타구를 직접 병살 처리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