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에 쏟아졌던 물폭탄이 수원 KT위즈파크로 이동해 쏟아졌다.
5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
LG가 4-2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 홍창기로 공격을 시작할 무렵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경기는 오후 7시 44분에 중단 됐다. 방수포로 내야 그라운드를 덮었지만, 금방 물바다가 됐다. 강한 바람과 함께 물폭탄이었다.
이날 저녁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두산전을 우천 취소시킨 비구름이 수원으로 이동해 온 것이다. 앞을 제대로 보기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흩날렸다. 방수포가 비바람에 날릴 정도였다.
물폭탄이 한참 쏟아지자, 오후 8시 넘어서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했다. 바람이 먼저 잠잠해졌고, 이내 빗줄기도 잦아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라운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40분이 지난 오후 8시 24분 현재, 여전히 경기는 중단된 상태다. 심판진이 그라운드를 돌아보며 잔디 상태를 살폈다.
오후 8시 35분 심판진이 나와 그라운드 정비를 알렸고, 구장 관리 직원들이 나와 방수포 위에 있는 물부터 걷어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한편 LG는 지난 8월 8일 광주 KIA전에서 2회 8-0으로 앞서가 폭우가 쏟아져 우천 노게임을 경험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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