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불펜 투수 함덕주의 1군 복귀가 늦춰졌다. 컨디션 회복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
염경엽 감독은 5일 수원에서 KT와 경기를 앞두고 부상 방지를 위해 피로 회복 차원에서 2군에 내려간 함덕주의 근황을 전했다.
함덕주는 지난 8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특별한 부상이 있어서가 아니라, 부상 예방 차원이었다. 당시 염 감독은 "부상 때문은 아니다. 이닝 수를 많은 던져서인지, 회복이 늦는 감이 있다. 최근 안 좋아서 예방 차원에서 쉬고 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재등록 기간인 10일이 지나면 콜업한다고 했다.
그러나 염 감독은 이날 함덕주에 대해 "5일 쉬고서 캐치볼을 했는데 아직 팔꿈치가 조금 불편하다고 했다. 더 안전하게, 휴식 시간을 더 갖고 복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회복력이 떨어진 상태로 오면 도움이 안 된다. 그러다 다치면 포스트시즌까지 지장이 생길 수 있다. 욕심 부리다가 더 큰 손실이 올 수도 있다. 한동안 많이 안 던지다가 많이 던진 시즌이다. 안전하게 가야 한다. 퓨처스에서 (한 번) 던지고 올 거다"고 설명했다.
함덕주는 올 시즌 57경기에 등판해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고 있다. 팀내에서 홀드 1위다. 55⅔이닝을 던졌다. 최근 2년과 비교하면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2021년 두산에서 LG로 트레이드된 함덕주는 2021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16경기 21이닝, 2022시즌에도 잔부상으로 13경기 12.2이닝에 그쳤다. 올해 투구 이닝은 2018년 67이닝 이후 최다 이닝이다. 2021시즌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올 시즌 재기에 성공했다.
2군에 있는 이민호와 이상영에 준비 과정도 얘기했다.
이민호는 5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77구를 던지며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5⅔이닝 1실점, 6이닝 무실점,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일단 9일 더블 헤더에는 손주영이 선발을 준비한다. 2군에서 손주영이 가장 좋다고 보고가 올라와 결졍했다"며 "다음기회가 생기면 이민호가 추천받을 수 있다. 이민호는 최근 구속이 올라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상무에서 제대, 5선발 기회를 받았다가 실패한 좌완 이상영도 투구 폼 교정 등을 마치고 다시 2군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이날 고양과의 경기에 이민호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32구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이상영은 2군 경기에서 투구 수를 계속 늘려 갈 것이다. 구속도 145㎞까지 나왔다. 포스트시즌에 좌완이 필요하다.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가 1명은 있어야 한다. 선발로 준비하고 시즌 막판에 한 번 선발로 던질 것이다. 투구를 보고 선발이든, 롱릴이든 불펜이든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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