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KBO리그 잠실 경기가 때 아닌 국지성 호우로 취소됐다.
5일 오후 6시 30분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11번째 맞대결이 오후 6시 55분 부로 취소됐다.
맑은 하늘을 자랑하던 잠실구장은 오후 6시부터 돌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외야 너머는 구름이 낀 가을 하늘을 자랑했지만 잠실구장 그라운드에만 먹구름이 끼며 세차게 비를 쏟아 부었다. 기상 레이더 상 잠실구장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비구름이 집중됐다. 외야 너머의 하늘에 노을이 지고 있는 가운데 비가 내리는 진풍경까지 연출됐다.
홈팀 두산은 내야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설치하고 기상 상황을 지켜봤다. 이미 불펜, 외야 워닝트랙, 1, 3루 파울 지역 곳곳에는 물웅덩이가 형성된 상황이었고 비가 그치더라도 그라운드 정비까지 제법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결국 오후 6시 55분 부로 우천 취소가 확정됐다. 경기장에 입장한 팬들은 탄식을 내뱉었고, 두산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와 경기 개시를 기다린 팬들을 향해 인사했다. 두산 베테랑 3인방 허경민, 정수빈, 양석환은 내야를 한바퀴 도는 우천 세리머니를 펼치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최원준(두산), 황동하(KIA)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두 팀은 6일 곽빈(두산), 토마스 파노니(KIA)를 새롭게 예고했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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