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1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6타수 2안타 3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1-8에서 7-9까지 쫓아갔지만 끝내 패했다. 3연승이 중단됐다.
이날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의 지명타자 출장으로 3루수로 이동해서 경기에 나선 김하성이다. 초반 타석들은 무기력했다.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속절없이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필라델피아 선발은 타이후안 워커. 0-3으로 기선을 뺏긴 채 들어선 1회말 첫 타석에서는 7구 2볼 2S 승부를 펼쳤지만 92.6마일 포심을 받아쳐서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유격수 깊숙한 땅볼을 때렸다. 그러나 유격수 트레이 터너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왔다. 김하성의 빠른 발이 실책을 유도했고 2루까지 향했다. 후안 소토의 볼넷이 있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4회말부터 김하성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4회말 시작할 때 점수 차는 1-8이었다. 그러나 4회말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의 볼넷, 2사 후 매트 배튼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트렌트 그리샴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리샴의 2루 도루로 2사 2,3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김하성은 2B 2S에서 5구 째 92마일 싱커를 받아쳐 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4-8까지 격차를 좁혔다.
6회말에도 김하성은 해결사가 됐다. 4-9의 상황에서 1사 1,3루 기회를 맞이한 김하성. 2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2S에서 김하성은 더욱 강해지는 타자였다. 2S에서 김하성의 타율은 3할7푼8리(45타수 17안타) OPS 1.000을 기록 중이었고 이를 증명했다. 필라델피아 앤드류 벨라티의 85.7마일의 바깥쪽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건드려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시즌 33번째 멀티히트 경기이자 3타점 째를 완성했다. 5-9까지 추격했다.
김하성의 적시타는 추격의 기폭제가 됐다. 7회말 매니 마차도의 볼넷, 잰더 보가츠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개릿 쿠퍼의 희생플라이와 게리 산체스의 좌선상 적시 2루타를 묶어서 7-9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조기 투입된 마무리 크레익 킴브럴을 맞이해서 95.5마일 포심을 받아쳤지만 우익수 방면에 높이 뜨고 말았다. 그리고 7-9로 쫓아가전 9회말 2사 1,3루에서는 호세 알바라도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91마일 포심에 헛스윙을 하며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당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