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승 토종 에이스→팀내 최다패 애물단지…23일 만에 선발 복귀, 반등 없이는 가을도 없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9.05 13: 00

운명의 KIA 3연전 선봉을 맡은 전직 토종 에이스 최원준. 12승 클래스를 되찾지 못한다면 두산의 가을야구도 멀어질 수밖에 없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시즌 11번째 맞대결을 책임질 선발투수로 최원준을 예고했다. 
최원준의 시즌 기록은 21경기 2승 9패 평균자책점 5.34. 최근 등판이었던 8월 26일 잠실 SSG전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9일의 휴식을 취했다.

두산 최원준 / OSEN DB

두산 최원준 / OSEN DB

2017 두산 1차 지명에 빛나는 최원준은 2020년 데뷔 첫 10승을 시작으로 2021년 12승, 2022년 8승을 차례로 거두며 토종 에이스 반열에 올라섰다. 29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점 3.30 활약으로 팀의 KBO리그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2021년이 커리어 하이였다. 당시만 해도 KBO리그 대표 잠수함 선발은 고영표(KT)가 아닌 최원준이었다. 잠수함 전설 이강철 KT 감독이 구위를 인정했을 정도였다. 
두산 최원준 / OSEN DB
올해도 토종 에이스 타이틀을 달고 시즌을 준비한 최원준.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가 비상을 막았다. 개막 후 5월 중순까지 7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3번, 퀄리티스타트 1번의 역투를 선보였지만 1승 3패라는 극심한 승리 불운에 시달렸고, 5월 말부터 부진까지 찾아오며 팀 내 최다패인 9패 고지를 밟았다. 이는 롯데 한현희(10패)에 이은 리그 최다패 2위이기도 하다. 
최원준의 선발 등판은 8월 13일 대전 한화전 이후 23일만이다. 당시 1⅓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불펜 강등의 쓴맛을 봤고, 이후 구원으로 4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69로 감각을 끌어올렸다. 
최원준은 올해 KIA 상대로 한 차례 등판했는데 4월 8일 광주에서 5이닝 5실점 노 디시전에 그쳤다. 그래도 지난해까지는 호랑이 킬러로 이름을 날린 최원준이다. 12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83의 안정감을 뽐냈다. 
KIA 황동하 / OSEN DB
두산은 3일 사직 롯데전을 시작으로 이른바 ‘죽음의 9연전’에 돌입한 상태다. 5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주중 잠실 KIA 3연전을 비롯해 주말에는 홈에서 삼성과 더블헤더를 포함 4경기가 예정돼 있다. 5위 NC에 3경기 뒤진 6위에 자리한 터라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을 위해선 매치업마다 최소 위닝시리즈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원준의 반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유다. 
한편 두산에 맞서는 KIA는 외국인투수 마리오 산체스의 대체 선발인 황동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2년차 황동하의 시즌 성적은 9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29로, 8월 20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실점을 남긴 뒤 보름의 휴식을 가졌다. 두산 상대로는 데뷔 첫 등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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