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후반기 최고의 히트상품은 단연 김성윤(외야수)이다.
포철고를 졸업한 뒤 2017년 삼성에 입단한 김성윤은 지난해까지 1,2군을 오가는 그저 그런 유망주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 '야구에 눈을 떴다'고 표현해도 될 만큼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4일 현재 8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9리(177타수 60안타) 2홈런 22타점 33득점 15도루를 기록 중이다.
전반기 타율 2할1푼7리(69타수 15안타) 7타점 11득점 6도루에 그쳤으나 후반기 들어 타율 4할1푼7리(108타수 45안타) 2홈런 15타점 22득점 9도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김성윤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을까. 올해 들어 야구에 눈을 떴다.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며 좋은 활약을 펼친 덕분에 팀 분위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김성윤의 활약이 퓨처스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게 박진만 감독의 설명. 그는 "김성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퓨처스팀 선수들도 '우리도 저렇게 좋은 모습을 보이면 1군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김성윤이 (퓨처스팀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동기부여를 잘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그는 유니폼 판매 수량도 크게 늘어났다. 삼성이 공개한 8월 유니폼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김성윤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구체적인 판매 수량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달보다 100% 증가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성윤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유니폼 판매 수량 급증은 물론 현재 선수단에서 인터뷰 요청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8월 유니폼 판매 1위는 리드오프 김현준(외야수)의 몫이었다. 오재일 대신 주장 중책을 맡은 구자욱(외야수)이 뒤를 이었고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인 이재현이 3위를 차지했다. 8월까지 누적 집계를 살펴보면 이재현의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렸고 구자욱이 2위, 김현준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