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전준우가 팀 내 최고 타자의 위용을 뽐내면서 타선을 진두지휘했다.
전준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4-3 신승을 이끌었다.
0-1로 뒤진 1회 1사 1,2루에서 좌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정훈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구드럼의 2타점 적시타, 노진혁의 2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롯데는 리드를 잡았고 이후 실점 없이 승리했다.
전준우는 2회 볼넷 5회 우전안타, 그리고 7회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면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그러나 전준우가 돋보였던 것은 2회 수비 장면이었다.
4-1로 역전한 뒤 맞이한 2회초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의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뒤돌아서서 쫓아갔고 어려운 동작으로 점프한 끝에 걷어냈다. 장타성 타구를 걷어내면서 위기가 계속되는 것을 막았고 롯데는 초반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전준우는 “수비 장면에서 잘 맞은 타구였었다. 몸이 순간적으로 굳었지만, 끝까지 따라갔고 다행히 잘 잡아낼 수 있었다”라면서 가슴 철렁했던 순간을 되돌아봤다.
야수 최고참이지만 최근 좌익수 출전 빈도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전준우는 “앞으로도 팀의 상황에 맞게 수비에서도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우천 취소 경기가 잦아지면서 경기 편성이 들쑥날쑥해졌다. 타격감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최근 10경기 타율 3할8푼7리(31타수 12안타) 1홈런 4타점 5득점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최근 타격 면에서도 결과로 잘 이어지고 있다. 전반기에는 잘 맞은 타구가 많이 잡혔는데, 후반기 들어서는 운도 많이 따라주어서 기록적으로 올라오고 있다’라면서 “잔여시즌 포기하지 않고 팀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힘 쓰겠다”라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