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전날(3일)의 패배를 설욕하며 5강 희망을 다시 한 번 이어갔고 갈 길 바쁜 두산의 발목도 잡았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3,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52승59패를 마크했다. 한 경기가 더 소중한 두산은 기세를 잇지 못하고 55승55패1무에 머물렀다. 4위 KIA, 5위 NC와의 격차는 3경기 차이로 다시 벌어졌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로하스(좌익수) 양석환(1루수) 양의지(포수) 김재환(지명타자) 김인태(우익수) 허경민(3루수) 박계범(유격수) 이유찬(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
1회부터 양 팀은 점수를 주고 받았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은 롯데 박세웅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150km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우측 폴 바깥쪽에 살짝 스치고 관중석에 떨어지는 절묘한 홈런이었다. 정수빈의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은 개인 통산 4번째다. 시즌 2호 홈런. 이후 두산은 양석환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1사 2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추가점은 뽑지 못했다.
그러자 롯데가 반격했고 역전했다. 1회말 1사 후 이정훈 안치홍 전준우의 3연속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정훈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2사 만루가 됐지만 구드럼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1로 역전했다. 이후 정보근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계속해서 이어갔고 노진혁이 불리한 카운트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4-1로 달아났다.
5회에는 선두타자 양석환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양의지의 유격수 땅볼 때 2루 주자 양석환이 아웃되면서 1사 1루가 됐다. 김재환의 볼넷으로 1사 1,2루로 불씨를 살렸고 김인태의 우전 적시타로 3-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롯데의 바뀐 투수 최준용을 박계범과 이유찬이 공략하지 못하며 동점은 실패했다.
선발 박세웅은 타선이 1회 4득점의 지원을 등에 업었지만 제구 불안에 시달렸다. 이날 삼자범퇴 이닝 없이 꾸역꾸역 버텨나갔다. 4-3으로 앞선 5회 1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반면 두산 선발 알칸타라는 1회 4실점을 했고 32개의 공을 던지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7회까지 틀어막았다. 7이닝 107구 10피안타 4볼넷 6탈삼진 4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타선은 끝내 응답하지 못했다.
롯데는 추가점이 터지지 않았고 필승조 구승민이 오른쪽 어깨 뒷편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조기 강판되는 악재가 있었지만 최준용과 김상수 김원중이 틀어막으면서 경기를 매듭 지었다. 수비에서도 여러차례 호수비들이 나왔고 두산의 발야구도 2차례나 저지하면서 1점 차를 지켰다.
9회 마무리 김원중이 정수빈에게 볼넷, 로하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 대타 김재호를 삼진 처리 경기가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