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섰던 허문회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합의금을 불우이웃을 위한 금액으로 기부했다고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허문회 전 감독은 "악플러들에게 받은 합의금을 불우이웃을 위한 금액으로 기부했다. 저는 악플러들을 고소한 것이지, 팬을 고소한 것이 아니다. 팬분들을 악플러라고 하지 말아 달라. 악플러들은 팬이 아니다"고 했다.
또 "아직 소송이 진행중이어서 앞으로도 합의로 받은 금액은 변호사 선임비를 제외하고 계속 기부할 것"이라며 "저를 욕해도 괜찮다. 무분별한 댓글을 잡으려고 고소한 거여서 이제는 고소할 일 없다. 가족 욕만 삼가해달라. 저에 대한 비판 다 감수하겠다. 마지막으로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 모두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부산공고와 경성대를 졸업한 뒤 1994년 프로에 데뷔한 허문회 전 감독은 LG, 롯데 등에서 뛰면서 통산 523경기에서 타율 2할6푼9리(1018타수 274안타) 20홈런 129타점 87득점 9도루를 기록했다.
현역 은퇴 후 LG, 상무, 넥센, 키움에서 타격 코치로 활동해왔고 2019년 10월부터 롯데 지회봉을 잡았으나 성적 부진으로 2021년 5월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