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콘셉트 CLA’, "오래 달리고 개인화된 전기차" 엔트리 세그먼트의 미래상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3.09.04 11: 24

"오래 달리고 개인화된 전기차." 
메르세데스-벤츠가 엔트리 세그먼트 전기차의 미래상을 두 가지 키워드도 제시했다. 오래 달리는 건 모든 전기차 제조사의 숙원이다. 배터리 성능도 관건이지만, 정해진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큰 과제다. 
그런데 두 번째 키워드 '개인화된 전기차'는 어떻게 도달할 수 있을까? 머신러닝 및 인공지능 기반의 MB.OS다. 독자적인 운영시스템으로 벤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청사진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콘셉트 CLA 클래스(Concept CLA Class)’를 공개하면서 제시된다. 
콘셉트 CLA 클래스를 통해 새로운 엔트리 세그먼트 모델 패밀리가 어떤 모습으로 출시될 지 엿볼 수 있으며, 전동화 및 디지털 시대를 맞아 메르세데스-벤츠의 장기적인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엔트리 세그먼트 차량에 대한 벤츠의 비전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출시될 메르세데스-벤츠의 모듈형 아키텍처 MMA(Mercedes-Benz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첫번째 차량인 콘셉트 CLA 클래스는 양산 모델의 기반이 될 차세대 전기 구동 기술의 방향을 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비전 EQXX를 통해 800V의 고전압 전기 구동 시스템, 뛰어난 에너지 밀도를 보유한 배터리 기술 등 효율성을 높이는 획기적인 기술들을 연구했으며, 이를 콘셉트 CLA 클래스에 그대로 적용했다.
그 결과 콘셉트 CLA클래스는 동급 세그먼트 중 최대 수준인 1회 충전 예상 주행거리 750 km(WLTP 기준) 및 12kWh/100km라는 놀라운 에너지 소비 효율을 자랑한다. 
콘셉트 CLA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인 MB.OS(Mercedes-Benz Operating System)가 실제 고객들에게 어떤 효용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MB.OS를 탑재한 MBUX 슈퍼스크린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운전자 맞춤형 UI/UX를 제공하며 새로운 차원의 개인화를 선보인다.
콘셉트 CLA클래스에는 더욱 향상된 SAE레벨2 자율주행기술과 처음으로 선보이는 첨단 어린이 감지 시스템(Advanced Child Presence Detection system)이 탑재돼, ‘무사고 주행’을 향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열정을 보여준다. 
콘셉트 CLA 클래스는 아이코닉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을 통해 더욱 진화한 ‘감각적 순수미’를 보여준다. 편안한 주행 경험에 집중한 실내에는 최첨단 기술과 편의사양이 모두 탑재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차’로 불리는 비전 EQXX에는 전기 주행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들이 탑재됐으며, 콘셉트 CLA 클래스에도 비전 EQXX에서 계승한 기술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콘셉트 CLA클래스는 1회 충전만으로 약 750km이상을 주행할 수 있으며, 12kWh의 전력량으로 100km를 주행하는 뛰어난 에너지 소비 효율을 보여준다. 
콘셉트 CLA클래스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전기 구동 유닛(Mercedes-Benz Electric Drive Unit, MB.EDU)이 들어가는데 비전 EQXX의 고효율 장치에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고전압 배터리 역시 높은 에너지 밀도를 달성하기 위해 비전 EQXX와 동일한 기능적 통합 및 셀 패키징 원리가 사용됐다. 
비전 EQXX에서 이미 그 효과를 입증한 히트 펌프도 탑재됐다. 시중의 기존 차량용 히트 펌프보다 상당히 개선돼 구동계뿐만 아니라 영하의 온도에서도 주변 외부 공기에서 열을 추출해 콘셉트 CLA 클래스의 실내 온도를 높여준다. 지능형 작동 시스템과 함께 히트 펌프는 추운 겨울에 추가 난방 사용을 최소화하여 주행거리에 크게 기여한다. 
콘셉트 CLA 클래스에는 MMA 플랫폼을 위해 개발된 혁신적인 배터리 시스템이 적용됐다.
차량 구매자는 두 가지 소재의 배터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최상위 버전의 배터리는 실리콘 산화물(silicon-oxide) 소재로 양극 설계돼 뛰어난 에너지 밀도를 자랑한다. 엔트리 버전 배터리에는 리튬-인산철(lithium-iron phosphate)이 사용됐다.
MMA 플랫폼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셀 모듈은 나사가 아닌 접착제를 사용해 고정하기 때문에 배터리 전체 부피가 현저히 작다. 기존 배터리 구성보다 더 가벼울 뿐만 아니라 더 단단해 충돌 시에도 안전성을 보장한다.
또한 800 V 구성은 콤팩트한 패키지에도 불구하고 고전압을 견딜 수 있게 하며 냉각 요구 사항도 낮춰준다. 이러한 고전압 구성 덕분에 고출력 250 kW DC 충전이 가능하며, 15분 충전만에 최대 400km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콘셉트 CLA 클래스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자체적으로 개발된 차세대 전기 구동 유닛인 MB.EDU가 투입됐다. 모터, 변속기 및 파워 일렉트로닉스(power electronics)를 단일 프로세서로 통합한 MB.EDU는 탄화수소 인버터(silicon carbide inverter)를 탑재해 매우 효율적으로 전력을 사용한다. 덕분에 MB.EDU는 전체 패키지가 110kg 미만일 정도로 매우 가볍고 크기가 작지만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다. MB.EDU는 고성능 전력 전자장치를 탑재해 장거리 주행 시 시스템 전반에 걸쳐 전력 손실을 세심하게 최소화 했다. 배터리에서 휠까지 최대 93%에 이르는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자랑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미래의 자동차를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새로운 차원의 ‘동반자’로 재정의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현재와 미래의 소프트웨어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전용 운영체제 MB.OS를 개발하고 있다. 향후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탑재될 칩-투-클라우드(chip-to-cloud) 기반의 이 전자 아키텍처는 이전에 비해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실행돼 차량에 최신 혁신 요소를 지속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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