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시즌 후 FA 시장에서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매체 ‘클러치포인트’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메츠가 영입할 만한 FA 선수로 또 다른 좌완 선발투수 조던 몽고메리(텍사스 레인저스)와 함께 류현진을 지목했다.
매체는 ‘메츠는 2024년 시즌 내내 시험대에 오를 젊은 야수들이 많지만 투수는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다. 내부에서 해결될 가능성은 낮다’며 ‘선발진을 센가 고다이, 호세 퀸타나에게만 의존할 수 없다’고 투수 보강 가능성을 바라봤다.
류현진에 대해 매체는 ‘메츠가 장기적인 선발 로테이션 옵션을 찾는 동안 시간을 벌 수 있는 베테랑 투수와 계약하는 게 현실적일 수 있다. 류현진은 서류상 가장 완벽하다’고 영입 후보로 꼽았다.
이어 ‘류현진은 명예의 전당에 오를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36세의 나이로 인해 시장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일관성 있는 기둥으로 메츠가 절대 놓쳐선 안 되는 것이다’며 기복이 심한 팀 전력상 꾸준함을 갖춘 류현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계속해서 매체는 ‘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6번의 선발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48, 피안타율 2할1푼3리를 기록 중이다. 전 올스타이자 사이영상 준우승자인 류현진이 남은 시즌 잘 버틴다면 메츠는 오프시즌에 그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매체는 ‘일부 팬들은 좌완 위주의 선발진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지만 몽고메리와 류현진의 신뢰성은 일반적인 통념을 무너뜨릴 수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필요가 없는 만큼 다른 것을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메츠는 지난겨울 FA 시장에서 투수 저스틴 벌랜더, 센가 고다이, 호세 퀸타나, 아담 오타비노, 데이비드 로버트슨, 포수 오마 나바에즈 등 즉시 전력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내부에서 FA가 된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 중견수 브랜든 니모도 거액을 써서 재계약했다. 전년 대비 7000만 달러 이상 증가하며 역대 팀 연봉 1위(개막 기준 약 3억5500만 달러) 팀으로 호화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이 시즌 전부터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했고, 마운드 붕괴 속에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던 팀이 6월부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로 추락했고,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지자 과감하게 팀 방향을 바꿨다. 8월초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최고 연봉자 벌랜더와 맥스 슈어저를 각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텍사스로 트레이드하며 시즌을 포기했다.
메츠는 내년에도 당장 우승이 아니라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에게 관심이 많지만 FA 시장에서 계속 대형 투자를 할 가능성은 낮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활용 가능한 즉시 전력이 필요하고, 류현진이 주요 타깃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비단 메츠뿐만 아니라 우승을 노리는 팀들도 경험 풍부한 류현진에게 관심을 가질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