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야구대표팀이 야구월드컵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이영복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치열린 제31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A조 예선 라운드 두 번째 경기 체코전을 14-1 대승으로 장식했다.
오는 14일 열리는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박지환이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는 등 장단 13안타가 터졌다.
한국은 지난 1일 첫 경기 푸에르토리코전이 우천 연기된 가운데 2일 대만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렀으나 1-6으로 패했다. 하지만 이날 체코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1승1패를 마크했다.
이날 한국은 이충헌(중견수) 정안석(1루수) 여동건(2루수) 박지환(유격수) 이승민(좌익수) 조현민(3루수) 이상준(포수) 이율예(포수) 연준원(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박기호.
1회부터 한국이 기선 제압했다. 정안석의 볼넷과 2루 도루, 여동건의 3루 내야 안타, 박지환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찬스. 이승민의 2루 땅볼로 3루 주자 정안석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이어 체코 유격수 마틴 소보카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에 있던 여동건도 홈에 들어왔다. 2-0 리드. 3회에도 여동건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조현민의 2루 내야 안타 때 홈까지 들어와 3-0으로 달아났다.
4회에도 한국이 3점을 추가했다. 이율예의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 연준원의 3루 번트 안타와 2루 도루로 이어진 무사 2,3루 찬스. 이충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정안석의 중전 적시타, 박지환의 좌익수 키 넘어 펜스를 맞히는 1타점 2루타로 3점을 더하면서 스코어를 6-0으로 벌렸다. 5회에도 상대 실책으로 잡은 기회에서 연준원이 좌측 1타점 2루타, 박지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쐐기를 박았다.
9회에도 좌전 적시타를 터뜨린 박지환이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이율예도 3안타 2타점을 올렸고, 여동건, 조현민, 연준원도 2안타씩 멀티히트로 고르게 활약했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박기호가 3이닝 동안 37개 공으로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 퍼펙트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박건우가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임상현이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조대현이 ⅔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번 대회는 7이닝제로 치러진다.
총 12개국이 참가 중인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대만,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호주, 체크와 A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 이후 15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한국은 4일 호주를 상대로 예선 3번째 경기를 갖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