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3연패를 탈출하고 55승54패1무를 만들었다. 5할 승률이 붕괴되는 것은 막았다. 반면 롯데는 7연패를 탈출한 이후 다시 패했다. 51승59패에 머물렀다. 5강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롯데는 윤동희(우익수) 정훈(1루수) 안치홍(2루수) 전준우(좌익수) 구드럼(유격수) 한동희(3루수) 서동욱(지명타자) 유강남(포수) 안권수(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찰리 반즈.
두산은 김태근(우익수) 김재호(유격수) 양석환(지명타자) 양의지(포수) 김재환(좌익수) 허경민(3루수) 강승호(1루수) 이유찬(2루수) 정수빈(중견수)이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브랜든 와델이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은 앞서 2경기에서 선발로 예고됐지만 2경기 모두 우천 취소되면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브랜든은 지난달 23일 키움전(6이닝 7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2자책점)) 이후 11일 만의 등판이었고 반즈도 지난달 24일 LG전(6이닝 5피안타 4볼넷 1사구 5탈삼진 3실점) 이후 10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등판이 계속 미뤄지면서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 있었지만 기우에 그쳤다. 오히려 푹 쉬고 올라와서 타자들을 압도했다. 타자들 역시 이틀 연속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한 여파가 있는 듯 했다. 브랜든과 반즈는 이닝을 차곡차곡 정리해 나가기 시작했다.
3회 두산의 선취점이 나왔다. 롯데의 실책과 허술한 플레이에 기댔다. 3회초 선두타자 강승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리고 이유찬이 보내기 번트를 실패하면서 2스트라이크에 몰렸고 강공 상황에서 3루수 땅볼을 때렸다. 병살타성 타구. 그러나 롯데 3루수 한동희가 2루에 송구 실책이 나오며 두산의 무사 1,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롯데는 브랜든을 상대로 올해 꽁꽁 틀어막혔다. 브랜든의 절대 강세가 이어졌다. 올해 브랜든은 롯데전 2경기 12이닝 8피안타 4볼넷 1사구 1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제로. 롯데는 브랜든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고 이날 경기도 계속됐다.
물론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매 이닝 출루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 1회 선두타자 윤동희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정훈의 병살타가 나왔다. 2회에는 1사 후 구드럼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치고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한동희 서동욱이 범타로 물러났다. 3회에도 선두타자 유강남의 몸에 맞는 공과 안권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윤동희와 정훈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안치홍이 좌선상 2루타를 치고 기회를 만들었다. 전준우가 우익수 뜬공을 때려내며 1사 3루 기회까지 이어갔다. 하지만 구드럼의 잘 맞은 타구가 두산 내야진의 전진 수비를 뚫지 못했다. 유격수 김재호의 점프 캐치에 걸리며 직선타 아웃됐고 한동희마저 범타로 물러났다. 5회에도 1사 후 유강남의 좌전안타가 나왔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6회에는 2사 후 전준우가 좌익수 방면 안타를 쳤지만 2루에 도전하다가 아웃됐다.
결국 브랜든은 6이닝 100구 5피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전 18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결국 반즈가 내려가고 롯데 필승조 구승민을 두들겼다. 선두타자 김태근의 사구와 박계범의 희생번트, 양석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양의지가 구승민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기다리던 추가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선발 브랜든 이후 박치국 김명신 정철원을 내세워 승리를 지켰다. 브랜든은 4번의 우천 취소를 딛고 마운드에 올라와 완벽투로 시즌 7승에 성공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