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LG를 꺾고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한화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전날과 똑같은 스코어, 한화는 8연패 탈출 이후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한화는 2회 5득점 빅이닝으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노시환이 쐐기 2타점 2루타로 이틀 연속 장타를 터뜨렸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120이닝' 이닝 제한으로 이날 등판이 시즌 마지막이었다. 105구를 던지며 4⅓이닝 11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5-3으로 앞선 5회 1사 1,2루에서 교체,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9월말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훈련까지 휴식에 들어간다.
김범수가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승, 주현상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홀드, 마무리 박상원이 1이닝 무실점으로 이틀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는 45승 6무 62패가 됐다. LG는 67승 2무 43패. KT가 이날 키움에 주말 3연전 스윕패를 당하면서, LG는 2위 KT와 승차를 5.5경기 그대로 유지됐다.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2회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한꺼번에 5점을 허용했다. LG 오지환은 개인 통산 150홈런을 달성했다. 역대 57번째 기록
한화-LG, 선발 라인업
한화는 정은원(2루수) 이진영(우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지명타자) 김태연(1루수) 최인호(좌익수) 장진혁(중견수) 최재훈(포수) 이도윤(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전날 라인업에서 포수만 박상언에서 최재훈으로 바뀌었다. 외국인 타자 윌리엄스는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최근 5경기 연속 벤치 대기다. 한화 선발은 문동주.
LG는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좌익수) 박해민(중견수)이 선발 출장했다.
LG는 1군 엔트리를 변동했다. 거포 유망주 이재원이 2군으로 내려갔다. 외야수 안익훈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됐다.
불안한 출발, 문동주 1회 33구
한화 선발 문동주는 초반 투구 수에 발목이 잡혔다. LG는 1회 톱타자 홍창기가 초구를 때려 투수 옆을 빠져나가는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1사 후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1,2루가 됐다.
오스틴은 풀카운트에서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2사 후 문보경이 풀카운트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오지환이 풀카운트에서 8구째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로 연결했다. 박동원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문동주는 1회에만 33구를 던졌다.
한화의 2회 빅이닝, LG 수비의 균열
환화는 2회 5점을 뽑아 역전시켰다. 1사 후 김태연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최인호가 우중간 3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우익수 홍창기가 타구 방향을 잘못 판단했다. 약간 앞으로 달려나오며 직접 포구를 노렸으나 타구는 쭉 뻗어 우중간을 갈랐다. 중견수 박해민이 백업으로 달려가 잡느라 타자주자 최인호는 3루까지 여유있게 질주했다.
장진혁의 땅볼 타구를 1루수 오스틴이 포구 실책을 하면서 3루 주자가 득점했다. 수비에서 연거푸 실수가 나와 LG 선발 임찬규 어깨를 무겁게 했다.
1사 1루에서 최재훈은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로 보냈다. 이도윤이 1루수 키를 넘겨 우선상 2루타로 1타점을 올렸다. 3-1로 달아났다. 임찬규는 계속 흔들렸다. 정은원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진영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1,2루에서 노시환이 한가운데 펜스 상단을 맞고 나오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5-1을 만들었다. 중견수 박해민이 점프 캐치로 글러브에 공을 넣었으나, 글러브가 펜스에 부딪히며 손에서 빠져버렸다.
LG의 추격, 문동주의 마지막 등판
LG는 2회 2사 후에 1번타자 홍창기가 1~2루 사이를 빠져 나가는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어 신민재는 좌익수 앞 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현수가 때린 타구는 1루수 글러브를 스치고 2루수 옆으로 빠졌다. 안타로 기록되면서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득점. 5-2로 추격했다.
문동주는 3회 문보경을 삼진,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또 2사 후 주자 2명을 내보냈다.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2루에서 박해민을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다.
4회는 선두타자 홍창기를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잡고서, 신민재에게 좌선상 안타를 맞았다. 김현수를 1루수 땅볼로 아웃, 2사 2루가 됐다. 오스틴을 중견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4회까지 94구를 던진 문동주는 5회 마운드에 올랐고, LG는 다시 추격했다. 1사 후 오지환이 문동주의 5구째 슬라이더(139km)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4호)을 쏘아올렸다. 개인 통산 150번째 홈런이었다. 5-3으로 따라 붙었다.
이후 박동원이 좌전 안타, 문성주의 우전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한화 벤치는 105구를 던진 문동주를 교체했다. 좌완 김범수가 구원 투수로 올라왔다.
박해민이 2루수 땅볼을 때려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돼 2사 1,3루가 됐다. 홍창기와 승부 도중 폭투가 나와 주자는 2,3루가 됐다. 홍창기는 2루수 땅볼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한화 불펜의 총력전
한화 김범수는 5회 위기를 막고, 6회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LG 3~5번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고, 오스틴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았다.문보경을 1루수 땅볼로 2점 리드를 지켜냈다.
한화는 7회 주현상이 등판해 1이닝 삼자범퇴로 끝냈다.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 박동원을 2루수 뜬공, 문성주를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아웃카운트를 잡아 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주현상은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홍창기를 3루수 뜬공 아웃으로 잡고, 신민재 타석에서 1루주자 박해민의 2루 도루를 포수 최재훈이 정확한 송구로 태그 아웃시켰다. 2사 후 신민재를 투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주현상은 2이닝 멀티 이닝을 무실점으로 기록했다.
LG는 9회초 마무리 고우석을 올려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쳤다. 전날 2실점 패전 투수가 된 고우석은 이도윤을 중견수 뜬공, 정은원을 좌익수 파울플라이, 2사 후 볼넷을 하나 내줬으나 노시환을 이원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그러나 9회말 LG 타선은 2점 차를 만회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1사 후 오스틴이 우전 안타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문보경의 투수 땅볼로 2사 2루. 오지환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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